|
|
|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프리시즌 '해외 투어'의 오픈 트레이닝은 그야말로 '쇼'다. 훈련 시간도 길지 않고, 현란한 볼거리로 팬들을 행복하게 할 뿐이다.
하지만 본격적인 전술 훈련이 시작되자 눈빛부터 달랐다. 콘테 감독은 그라운드의 중앙에 서 선수들의 움직임 하나, 하나에 열을 올렸고, 1대1 맞춤형 지시로 선수들과 교감했다. 그리고 그것이 끝인 줄 알았다.
이는 하이라이트를 위한 예비무대에 불과했다. 선수들의 '저승사자'인 백발의 지안 피레로 벤트론 피지컬 코치가 전면에 섰다.
30도가 훨씬 넘는 무더위에 습도 또한 높았다. 6월 A매치 출전으로 갓 합류한 케인과 손흥민은 '셔틀런'이 끝이 없이 계속되자 탈진할 정도로 기진맥진했다. 둘은 30바퀴에서 결국 멈췄다.
반면 일찌감치 훈련에 합류한 선수들은 최대 42바퀴를 돌았다. 20세의 신성 트로이 패럿이 '셔틀런'에선 최고였고, 임대에서 돌아온 21세의 브리안 힐도 왕성한 체력을 자랑했다.
선수들이 힘겨워 할 때 콘테 감독은 없었다. 그는 사이드라인에 있는 아이스박스에 앉아 '흐뭇'하게 바라보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또 '셔틀런'이 끝나자 쓰러져있는 선수 모두와 손을 마주잡고 격려했다.
지난해 11월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은 콘테 감독으로선 이번이 첫 프리시즌이다. 오픈 트레이닝은 무려 2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지옥훈련' 또한 상상을 초월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