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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고참이 이 정도 잘 해주면 패할 수가 없다.
신진호는 '원조 포항맨'이다. 2011년 포항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하지만 '원클럽맨'은 아니다. 2016년 FC서울로 이적한 그는 상주 상무와 울산 현대를 거쳐 지난해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신진호의 시대는 끝났다'는 말도 있었다. 그는 지난 시즌 K리그에서 36경기에 출전해 2골-7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 주장 완장을 찬 그는 더 무르익었다. 나이 또한 잊은 지 오래다. 이미 지난 시즌 공격포인트에 단 1개 모자랄 정도록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신진호는 올 시즌 21경기에서 2골-6도움을 기록 중이다. 도움 부문에서 김대원(강원·10개) 주민규(제주·7개)에 이어 3위에 올라있다.
포항은 지난달 3연승을 달리다 제주전 무승부에 이어 서울에 패하며 주춤했다. 그런데 8월 들어 다시 힘을 내고 있다. 김천 상무에 1대0, 강원에 2대1로 승리하며 올 시즌 세 번째 연승을 질주하며 승점 43점(12승7무6패)을 기록 중이다.
"진호가 빠진다는 생각은 안 해봤다. 계속 중용할 것이다. 정말 못 뛴다고 할 때 차선책을 생각할 것이다. 체력적으로 준비하는 것을 보면 더 잘할 수 있고, 앞으로도 문제가 없을 것이다." 김 감독의 믿음이다. 이유있는 포항의 '3위 독주', 그 중심에 농익은 미드필더 신진호가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