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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스트라이커 있었다면 '가까 9번' 작전 썼겠나."
텐하흐 감독은 이날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선발로 내세워 '가짜 9번' 작전을 시도했다. 그러나 후반 에릭센을 내리고 프레드 대신 교체투입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톱으로 올리며 변화를 꾀했다. 이후 공격작업이 확실히 좋아졌고 상대 자책골이 나오며 영패를 면했다.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에릭센을 가짜 9번으로 내세운 건 실수 아니냐'는 질문에 텐하흐는 "스트라이커 자원이 있었다면 그를 썼을 것"이라고 즉답했다. 부상중인 앙토니 마르시알을 대신해 호날두나 엘랑가를 쓸 수도 있지 않았느냐는 질문엔 "호날두는 팀에서 훈련한 지 열흘 정도 밖에 안됐다. 90분을 소화하기엔 너무 짧은 시간이었다. 그래서 선발로 내세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가짜 9번 전술을 훈련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는 "당연하다. 아주 잘 훈련했다. 빌드업 과정에서 패스 실수가 있었던 것이지 경기를 하는 데는 가짜 9번이든, 전형적인 9번이든 상관이 없다"는 입장을 표했다. "전형적인 9번이 없었고 나는 에릭슨이 아주 오래 전 스트라이커로 뛴 적도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 역할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나는 제이든과 마커스를 윙에 두고 싶었다. 프리시즌 그 위치에서 안으로 파고들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에릭센이 미드필드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는 걸 알고 있었고 1-2선 사이를 오가며 경기를 이끌게 하려는 의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텐하흐 감독은 비인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선 호날두를 잘 활용할 뜻을 에둘러 전했다. "아직까지는 완벽하게 준비되지 않았지만 오늘 경기가 그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다음 경기까지 일주일이 남은 만큼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