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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전에서 냉정한 표정으로 킬러 본능을 발휘한 엘링 홀란(맨시티)이 경기 후 인터뷰를 할 때 천진난만한 젊은 선수로 되돌아갔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홀란. '해트트릭을 하길 바랐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그는 "그렇다. 교체돼 나오기 전에 골을 넣을 뻔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런 다음 단어 'Crappy(형편없다, 쓰레기 같은)'를 툭 꺼냈다. 형편없지만, 축구가 그런 거라고 말하면서다.
민망했는지 멋쩍게 웃어 보인 홀란은 "죄송해요! 이 나리에선 그게 좋은 단어는 아니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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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도자로서 메시와 함께할 행운을 얻었다. 메시는 2골을 넣으면 3번째 골을 원했고, 3골을 넣으면 4번째 골을 넣길 바랐다. 정상급 골잡이들에겐 만족이라는 건 없다. 늘 굶주린 상태로, 더 많은 걸 바란다"며 홀란의 심경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홀란의 EPL 데뷔전 활약상을 지켜본 '맨유 레전드' 폴 스콜스는 과거 맨유 동료인 뤼트 판 니스텔로이를 떠올렸다. "골키퍼에게 방어할 기회를 조금도 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렇다고 했다.
홀란은 앞으로의 각오에 대한 물음에 "마지막 골을 넣은지 벌써 30분이 지났다. 계속 정진해야 한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