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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슛돌이' 이강인(마요르카)이 살아났다.
이강인은 갈수록 마요르카 내 입지가 커지는 모습이다. 이강인은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개막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인데 이어, 이날도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이날 이강인은 2021년 11월27일 헤타페전 이후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지난 경기도 86분이나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난 시즌과는 다른 분위기다. 비법은 간결함이다. 지난 시즌까지 이강인은 자신의 개인기를 적극 활용했다. 탄성이 나올 정도로 기가막힌 탈압박이 나오는 장면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공을 끌다보니 템포를 잡아먹는 경우가 많았다. 이전 감독들이 모두 지적하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두번 이상 터치를 하지 않고, 연결하는 장면이 많아졌다. 볼을 잡을때 뿐만 아니라 잡지 않는 순간에도 움직임이 늘어나면서 팀 플레이가 유려해진 모습이었다.
간결함으로 체력을 세이브한 이강인은 경기 내내 수비적인 모습에서도 빛났다. 과감한 전방 압박으로 베티스의 역습을 막았고, 상대 선수와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볼 경합에 나섰다. 헤딩 경합까지 할 정도였다. 이강인은 오랜만의 풀타임을 뛰었음에도 무리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완벽한 몸상태임을 확인시켰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