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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구스타보가 마침내 터졌다. 전북 현대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4강에 올랐다.
후반 들어 불이 붙었다. 전북은 한교원 대신 '장신 공격수' 구스타보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고베도 아이노와 유루키를 넣어 공격적으로 나섰다. 고베의 교체가 먼저 결실을 맺었다. 후반 19분 선제골을 넣었다. 강력한 슈팅이 이범수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교체투입된 유루키가 밀어넣었다. 2분 뒤 전북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구스타보의 스루패스를 받은 바로우가 특유의 스피드를 살려 골키퍼와 맞선 후 침착한 왼발슛으로 고베 골망을 갈랐다.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졌다. 전북은 후반 종료 직전 김진수의 크로스를 김진규가 다이빙 헤더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에 막힌게 아쉬웠다. 전북은 이어 김문환의 중거리슛, 구스타보의 오버헤드킥까지 날렸지만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승부는 연장에서 갈렸다. 연장 전반, 전북은 문선민의 속도가 살아나며 공세적으로 나섰다. 변수가 생겼다. 연장 전반 8분 중앙 수비수 윤영선이 쓰러졌고, 구자룡이 들어갔다. 흐름을 이어가던 전북이 마침내 경기를 뒤집었다. 해결사는 구스타보였다. 구스타보는 연장 전반 14분 바로우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엄청난 타점의 헤더로 마무리했다. 구스타보는 최근 전북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7월 4골을 넣으며 살아나는 듯 했지만, 8월 들어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전북의 공격력도 약화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