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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핫스퍼와 일전을 앞둔 웨스트햄의 수비수가 자신감을 나타냈다.
10월 19일 런던 토트넘핫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토트넘과 웨스트햄의 맞대결이었다.
전반 1분 만에 손흥민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8분과 16분 해리 케인이 연속 골을 넣었다. 순식간에 3-0으로 토트넘이 앞섰다. 토트넘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나는 분위기였다.
쿠팔은 이 경기에 우측 풀백으로 출전했다.
쿠팔은 "우리 감독이 손흥민과 케인이 위험하다고 했다. 나는 그들이 두려웠다. 경기 시작 15분 만에 둘이서 3골을 넣었다"면서 혀를 내둘렀다.
쿠팔은 이어서 "나는 당장에라도 경기장에서 쫓겨날 것 같았다. 내 잘못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감독님이 날 빼버릴 것 같았다"라며 자신감이 바닥에 떨어졌다고 회상했다.
쿠팔은 경기 막판 기적적으로 정신을 차렸다.
쿠팔은 "70분이 지났는데 여전히 0-3이었다. 나는 그저 경기가 빨리 끝나기만을 기도했다. 사실 내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한 경기 더 뛸 수도 있다는 느낌이었다. 나는 그라운드 어디에나 있었고 그들이 나를 뚫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라며 각성한 계기를 떠올렸다.
쿠팔은 "나는 엑스트라가 아니다. 내가 이끌어야 한다. 내가 이 경기에 주인의식을 가져야 한다. 손흥민은 남은 시간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나는 자신감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그것으로 인해 축구가 얼마나 쉬울 수 있는지 깨달았다. 결국 3대3으로 비겼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토트넘과 웨스트햄은 오는 9월 1일 새벽 3시 45분 웨스트햄 홈구장에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격돌한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