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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최근 부천FC 공격수 김호남(33)의 '13%' 발언'이 축구팬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축구팬들이 응원하는 축구팀 경기를 '직관'하기 위해 한 달 급여의 13% 정도를 지출하는데, 선수들은 그에 맞는 팬서비스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니폼을 선물한 사연은 지난달 25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황인범은 그리스 명문 올림피아코스 이적 절차를 마무리짓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그리스로 출국했다. 새벽 2시 카타르행 비행기를 예약한 황인범이 공항에 도착한 건 밤 10시반 쯤. 늦은 시간임에도 팬들이 공항을 찾았다. 이들이 이번에 유니폼을 선물받은 8명이다.
황인범은 늦은 시간 직접 배웅하러 온 팬들의 진심에 감동해 직접 선물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인범측 관계자가 팬들을 수소문해 유니폼 사이즈와 배송지 등 정보를 얻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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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에 참석한 대전 서포터 콜리더 최해문씨는 당시 인터뷰에서 "황인범은 착해 빠졌다. 어느 선수가 재활하다 말고 팬들 만나겠다고 직접 내려오나. 완전 이적도 아니고, 우리팀 소속도 아닌데. 이런 선수는 처음이다. 이런 케이스는 어디에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인범은 올림피아코스에 입단한지 한달만에 새로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19일, 자신의 데뷔전이었던 아폴론과의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값진 동점골을 터뜨렸다. 적지에서 비기고 돌아온 올림피아코스는 2차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아폴론을 꺾고 조별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카를로스 코르베란 감독 체제에서 10번 플레이메이커로 낙점받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