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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데나시-이동률 연속골' 이랜드, '무승 행진+대전 징크스' 모두 끊었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2-08-31 21:24



[목동=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서울 이랜드가 광주FC전 대패 충격을 딛고 '대전 징크스'를 넘었다.

이랜드는 31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22' 36라운드에서 까데나시와 이동률의 연속골로 2대1 승리를 거뒀다.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의 사슬에서 벗어난 이랜드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나갔다. 특히 이랜드는 올 시즌 대전전 3연패 뒤 첫 승을 따냈다. 반면 대전은 이날도 패하며 최근 4경기서 1승3패의 부진에 빠졌다.

이랜드는 직전 광주FC와의 경기에서 0대4로 대패했다. 경기 전 정정용 감독은 "이런 대패는 처음이다. 전화위복이 됐으면 한다. 선수들도 곱씹고 도전하는 분위기"라며 "이날은 모가 되든 도가 되든 중심을 앞에 두고 공격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 감독의 의도는 초반 빠르게 맞아떨어졌다. 전반 22분 츠바가사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황태현이 머리로 떨궈줬고, 이 볼은 수비를 맞고 넘어가 까데나시에 흘렀다. 까데나시가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넣었다. 4분 뒤에는 역습 상황에서 이동률이 왼발슛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부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지만 VAR(비디오판독) 결과 득점으로 인정됐다.

당황한 대전이 반격에 나섰다. 전반 32분 마사를 빼고 카이저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43분 추격골을 터뜨렸다. 뒤에서 보내준 로빙패스가 수비 뒷공간으로 넘어갔고, 윤보상이 뛰어나오며 헤더로 클리어링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 볼은 멀리가지 못했고, 이진현이 빈골문으로 차넣었다.

하지만 이랜드는 멈추지 않았다. 계속해서 찬스를 만들었다. 전반 33분 이동률의 강력한 중거리슛, 후반 4분 츠바사의 강력한 중거리슛 모두 이준서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후반 5분에는 채광훈의 코너킥을 김연수가 헤더로 대전 골망을 흔들었지만, 주심이 파울을 선언했다. VAR 끝에 정심을 유지했다.

대전은 이현식 신상은 공민현 등을 투입하는 총력전에 나섰고, 이랜드도 김인성 박준영 등을 교체로 넣어 반격했다. 대전의 막판 대공세에도 이랜드 수비는 흔들리지 않았다. 이랜드는 대전 징크스를 날리며, 홈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한편, 충남아산은 아산이순신경기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경기에서 이상민의 후반 49분 극장골로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2연승에 성공한 충남아산은 승점 46으로 경남(승점 44)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안산 그리너스는 김포 원정길에서 3대0 대승을 거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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