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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마음을 돌리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매우 공격적으로 전력 보강에 나서자 호날두도 이적에서 잔류로 마음을 바꿨다는 후문이다.
호날두는 6월 말부터 맨유에 이적을 요청했다. 맨유가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다는 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적시장 한 달 동안 단 한 건의 영입도 성사시키지 못했다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맨유는 7월 6일 페예노르트에서 윙백 타이렐 말라시아를 영입하며 돈잔치의 신호탄을 쐈다. 말라시아의 이적료는 약 1300만파운드(약 203억원)였다.
잠잠하던 맨유는 고작 3명을 영입한 채로 개막을 맞이했다. 이대로는 눈에 띄는 변화를 이끌어낼 수 없었다. 맨유는 개막 2연패 쓴잔을 들이켰다.
3라운드 리버풀전을 앞두고 8월 24일, 드디어 '빅딜'이 터졌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 5회를 이끈 미드필더 카세미루를 모셔왔다. 카세미루 이적료는 6000만파운드(약 940억원)로 알려졌다. 그리고 불과 일주일 뒤인 8월 31일에는 브라질 특급 윙어 안토니를 아약스에서 빼 오는 데 성공했다. 맨유는 아약스에 무려 8500만파운드(약 1330억원)를 줬다.
누적 이적료가 2억800만파운드(약 3254억원)를 찍은 것이다. 맨유도 순식간에 쟁쟁한 스쿼드를 갖췄다.
미러는 '맨유는 레스터시티 원정(9월 2일) 이후 올드트래포드에서 숙적 아스날과 홈경기(9월 5일)가 예정됐다. 이 날은 호날두의 선발 복귀와 동시에 안토니의 올드트래포드 데뷔를 의미할 수 있다'라고 기대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