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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주변 자원이 풍부해 잘할 줄은 알았다. 하지만 골 곡선이 이렇게 가파를 줄 몰랐다.
맨시티에 둥지를 튼 '괴물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삼켰다. 그는 31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2022~2023시즌 EPL 5라운드에서 전반 38분 만에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대기록의 향연이다. 홀란드는 EPL 최고의 골잡이 해리 케인(토트넘)을 압도하고 있다. '슬로 스타트'인 케인은 8월 통산 26골에 기록했다. 그나마 올 시즌 8월에 4골을 터트리며 선전했지만 홀란드의 골 기록에는 명함도 내밀지 못하고 있다.
홀란드는 EPL 개막 후 가장 빨리 2차례의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전까지는 뎀바 바였는데, 그는 21경기 만에 두 차례의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또 세리히오 아게로와 나이얼 퀸의 8골을 넘어 첫 5경기의 최다골 기록도 보유하게 됐다.
홀란드도 구름 위를 걷고 있다. 그는 노팅엄전 후 'BT Sport'를 통해 "더 이상 할 말이 없을 정도로 놀라울 뿐이다"며 "크리스탈 팰리스전 후반전의 연장 선상이었다. 그저 플레이를 했을 뿐이다"고 기뻐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 스트라이커들의 재능을 보여준 정말 좋은 경기였다"며 "홀란드가 골을 넣는 것이 행복하다는 것을 알지만 그가 원하는 것은 우승이다. 홀란드가 골 기록을 깨고도 우리가 이기지 못한다면 그는 행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홀란드는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 있다. 지금처럼 즐기면서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