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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올 시즌 최고의 활약이었다.
백미는 후반 9분이었다. 손흥민은 하프 라인 밑에서 볼을 잡아 폭발적인 스피드로 상대 진영을 향해 전진했다. 흡사 번리전을 연상케하는 드리블이었다. 속도가 제대로 붙었지만 상대 백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손흥민은 올 시즌 특유의 스프린트를 보여주지 못했다.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의 여파도 있었고, 전술적인 이유도 있었다. 속도를 붙이지 못하자, 손흥민의 장점도 죽어버렸다. 하지만 이 장면을 보면 손흥민이 제 컨디션을 찾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손흥민의 이날 활약은 기록이 입증한다. 슈팅수 4개, 유효슈팅수 2개, 키패스 5개, 터치 55회, 패스성공률 97%, 모든 부분에서 다 올 시즌 들어 가장 좋은 기록이었다. 고무적인 것은 특유의 스피드를 찾았고, 케인과의 호흡이 살아났다. 여기에 히샬리송과도 좋은 케미를 보이며, 여러 찬스를 만들었다는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부분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