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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초강력 태풍 '힌남노'에 포항 스틸러스가 직격탄을 맞았다.
힌남노는 6일 오전 0시를 기점으로 포항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중심기압 945hPa, 최대풍속 45m/s에 달하는 강력한 바람은 오전 내내 포항을 집어삼킬 것처럼 휘몰아쳤다. 여기에 시간당 100mm가 넘는 비가 내려 포항 이곳저곳에서 피해가 심했다.
포항은 다행히 이날 수원FC 원정을 치른 뒤 오는 14일 수원 삼성을 안방으로 불어들인다.
한데 스틸야드보다 심각한 곳이 있다. 포스코 철강단지와 본사였다. 구단 관계자는 "포스코 공장이 물에 잠겼고, 포스코 본사 지하 2층도 침수됐다. 물을 퍼내는 등 복구에 3~4일이 걸린다고 하더라. 더 급한 곳에 복구 인력이 파견돼야 하기 때문에 축구장 복구는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포항 시내에서 경기장으로 향하던 구단 관계자들도 포스코 단지 내 진입이 통제돼 경기장 상황을 보지 못했다고. 구단 관계자는 "오는 7일 경기장 상황을 살펴야 하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포항은 '플랜 B'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스틸야드를 최대한 복구해 오는 14일 수원전을 안방에서 치르겠다는 것이 기본 골자다. 다만 낮 경기를 연맹과 수원 측에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스틸야드 복구가 안될 경우 플랜 B 가동은 불가피하다. 구단 관계자는 "포항종합운동장과 경주시민운동장에다 급기야 대구월드컵경기장까지 섭외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