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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빅클럽,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감독들은 이제 디나모 자그레브를 상대할 때 '오르샤 징크스'를 염두에 둬야할 것같다.
'데자뷰'다. 2021년 3월 12일, 디나모는 토트넘과의 유로파리그(UEL) 16강 1차전 원정에서 0대2로 패했지만 홈 2차전에서 오르시치가 기적같은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3대2, 짜릿한 역전드라마를 썼다. 토트넘의 8강을 좌절시킨 대반전, 그리고 한달 뒤 조제 무리뉴 감독이 전격 경질됐다. 1년 6개월 뒤 오르샤에게 통한의 역습 한 방을 내준 투헬마저 옷을 벗었다. '오르샤 징크스'라 할 만하다.
오르시치는 EPL팀, 런던 빅클럽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2021~2022시즌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웨스트햄전 선제 결승골, 토트넘과의 16강전 해트트릭, 이날 첼시전 결승골 등 총 5골을 기록하며 카림 벤제마의 8골에 이어 잉글랜드 팀 상대 최다골 2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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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현지에선 오르시치를 '저승사자'로 묘사한 센스작렬 웹툰이 팬들 사이에 퍼져나가고 있다. 검은 옷에 피 묻은 도끼를 든 '저승사자' 오르시치가 아탈란타, 토트넘, 세비야를 차례로 보내고, 첼시 문을 똑똑 두드리는 모습. 결과는 알려진 대로다. 오르시치가 혹독하게 괴롭혔던 세비야 훌렌 로페테기 감독도 현재 경질설이 파다하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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