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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누구라도 이기고 싶은 감정이 있었을 것이다."
승리가 간절했다. 한국은 최근 일본에 힘을 쓰지 못했다. 2022년 내내 패했다. A대표팀(0대3 패), 23세 이하 대표팀(0대3 패), 16세 이하 대표팀(0대3 패), 대학축구팀(0대5 패) 모두 연달아 고개를 숙였다.
설욕전이었다. 한국은 전반 막판 이상혁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후반 7분에는 이종언의 득점도 터졌다. 하지만 일본 야마다 신에게 연달아 두 골을 내주며 2-2 동점을 허용했다. 승패는 연장전에서 갈렸다. 한국은 연장 후반 5분 이상혁의 원더골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간절했다. 안 감독은 "우리가 전후반에 원했던 교체에서 차이가 있었다. 연장 들어갈 때 선수를 바꿀 수 있는 선수가 없었다.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줄 수밖에 없었다. '오늘 이 순간 30분은 지나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우리가 부끄럽지 않게 죽기살기로 해보자'고 했다. 선수들이 잘 이행해줬다"고 했다.
경기 내내 침착하던 안 감독은 쐐기골이 터지자 그제야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안 감독은 "감독 맡고 이렇게 오래 서 있던 것은 처음이다. 솔직히 부담도 긴장도 많이 했다. 선수들에게 괜찮다고 말하면서 최대한 노력했다. 우리가 리드하는 상황에서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승리하는 축구를 해서 상당히 기쁘다. 나도 그렇지만 우리 팀, 누구든 대한민국 축구인이라면 꼭 이기고 싶어했던 감정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솔직히 뒤집히는 경기일 수도 있었다. 2-0에서 이기다가 2-2가 됐다. 그 상황에서는 솔직히 나 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좋아했을 것"이라며 웃었다.
안양=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