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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포항 스틸러스 김기동 감독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현대가' 두 팀과의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을 안타까워했다.
포항은 전반 6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박수일에게 선제실점하며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엎친데 덮친격 전반 33분 이승모가 발목 부상을 당해 구급차로 후송되는 악재까지 더해졌다. 김 감독은 "발목이 부러졌다. 내일 아침 수술 예정"이라고 상태를 설명했다.
후반 정재희 이호재 김용환 등 가용가능한 교체자원을 모두 쏟아부은 포항은 32분 신진호의 크로스에 이은 완델손의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 후 완델손의 득점으로 기록됐다가 곽광선의 자책골로 정정됐다. 포항은 이 골로 패배 위기를 모면했다.
김 감독은 "울산과 전북 중 한 팀에만 패하면 미안해지고, 두 팀에 다 지면 면이 안 생긴다. 두 팀 다 이겨보도록 하겠다"며 캐스팅보트를 마구 흔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포항 선수들을 향해서는 "그룹A를 확정했을 때 선수들에게 '우리가 잃을 게 뭐가 있냐. 수비도 공격적으로 하자. 져도 신나게 해보자'고 말했다. 앞으로 우리만의 매력적인 컬러, 공격축구를 펼치길 바란다"며 남은 5경기에선 결과와 상관없이 매력적인 축구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성남=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