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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신' 메시도 두렵다, 첫 겨울WC 최대의 적은 부상…32개국이 떨고있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2-10-20 09:58 | 최종수정 2022-10-21 06:11


사진=REUTERS-X02520 연합뉴스

사진=AFP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그 누구도 '예외'일 수는 없다. 사상 첫 겨울 월드컵을 앞두고 32개국에 '부상주의보'가 내려졌다. '별들의 전쟁' 2022년 카타르월드컵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회는 역사상 처음으로 11월에 막을 올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등 유럽 리그 선수들은 월드컵 개막 일주일 전까지 소속팀 경기를 뛰고 대표팀에 합류해야 한다.

빡빡한 일정 속 선수들이 쓰러지고 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나도 선수 시절 월드컵과 유럽선수권(유로) 대회에 출전했다. 우리가 과거에 했던 월드컵은 모두에게 완벽했다. 이번에 겨울 월드컵을 한 뒤에는 멈춰야 한다. 다시 여름에 해야한다"고 쓴 소리를 한 이유다.

당장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파리생제르맹)가 쓰러졌다.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을 앞둔 메시는 종아리 부상에서 회복 중이다. 그는 "부상이 걱정이다. 이번 월드컵은 이전과 다른 시기에 열린다.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걱정되고 두렵다"고 했다. 아르헨티나는 메시 외에도 파울로 디발라(AS로마), 앙헬 디 마리아(유벤투스)도 부상으로 쓰러졌다.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2018년 러시아대회 '우승 멤버' 은골로 캉테(첼시)를 잃었다. 캉테는 햄스트링을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첼시는 '캉테의 햄스트링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4개월 정도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기대주' 부바카르 카마라(애스턴빌라)도 지난달 무릎 인대를 다쳐 이탈했다.


사진=REUTERS-X01988 연합뉴스
카타르에서 '벤투호'와 격돌할 포르투갈은 '부상병동'이다. 핵심 공격수 디오고 조타(리버풀)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조타는 2019년 11월 포르투갈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뒤 A매치 29경기에 나서 10골-8도움을 올렸다. 하지만 부상으로 카타르월드컵 꿈을 접었다. 조타는 SNS를 통해 '마지막 1분에 내 꿈(월드컵 출전)이 무너졌다. 경기장 밖에서 리버풀과 포르투갈 대표팀을 응원하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포르투갈은 조타 외에도 페드로 네투(울버햄턴)가 발목 부상으로 월드컵 전열에서 빠졌다.

브라질도 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미드필더 아르투르 멜루(리버풀)가 근육 부상으로 3∼4개월 재활이 필요한 처지다. 그나마 히샬리송(토트넘)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은 것이 위안이다. 잉글랜드는 오른쪽 수비 진영이 전멸했다. 리스 제임스(첼시), 카일 워커(맨시티),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리버풀) 등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한국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K리그 선수들은 시즌 말미로 벌써 수십 경기를 소화한 상태다. '수비 핵심' 김진수(전북 현대)도 부상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현재 유럽에서 뛰는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나폴리) 등은 리그와 유럽클럽대항전을 병행하며 빡빡한 경기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사상 첫 겨울 월드컵, 최대의 적으로 부상이 떠올랐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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