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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손흥민(토트넘)이 살인적인 일정 속에서도 고군분투하고 있다. 하지만 침묵 또한 길어지고 있다.
하지만 EPL에선 한 달이 훌쩍 흘렀다. 손흥민은 지난달 18일 레스터시티전(6대2 승)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레스터시티전은 올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벤치에서 출발해 교체투입된 경기였다.
다만 5골이 토트넘이 치른 EPL과 UCL 16경기 가운데 2경기에서 나온 것은 흠이다. 반면 해리 케인은 EPL에서 10골, UCL 1골 등 총 11골을 터트리며 토트넘의 '생계'를 사실상 홀로 책임지고 있다. 손흥민이 코너킥으로 주춧돌을 놓기 했지만 이날 뉴캐슬전에도 골은 케인의 헤더에서 나왔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시작 43초 만에 왼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전반 3분에는 오른발로 감아찬 볼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전반 8분 왼발 슈팅을 기록한 그는 2분 뒤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상대 골키퍼와의 1대1 찬스에서 야심차게 때린 칩슛이 오른손에 걸리며 땅을 쳤다.
손흥민은 전반 10분 만에 무려 4개의 슈팅의 슈팅을 쏘아올렸지만 아쉽게도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토트넘은 전반 31분 위고 요리스의 치명적인 실수로 캘럼 윌슨에게 선제골을 허용한데 이어 9분 뒤에는 미겔 알미론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케인의 골은 후반 9분 나왔지만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영국의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6점을 부여하면서 '활기차게 출발했지만, 자유롭게 흘러가지는 않았다. 전반에 찾아온 기회를 적어도 한 번은 살렸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손흥민도 피로도가 극에 달했다. 하지만 쉴 수도 없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부상 선수들의 속출에 "지금 당장은 로테이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고 밝혔다.
다음 경기는 27일 안방에서 열리는 스포르팅CP와의 UCL 조별리그 5차전이다. 16강 진출의 운명이 걸린 승부다. 위기의 토트넘, 손흥민이 골로 힘을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