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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운명의 날이 밝았다.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12일 오후 1시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 나설 최종명단을 발표한다.
이강인은 반전을 다짐했다. 그는 2021~2022시즌을 앞두고 소속팀을 옮기는 결단을 내렸다. 10년 정든 발렌시아를 떠나 레알 마요르카에 새 둥지를 틀었다. 적응을 마친 이강인은 올 시즌 팀의 '대체불가' 자원으로 펄펄 날고 있다. 2022~20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3경기에 모두 출전해 2골-3도움을 기록했다. 독감 후유증으로 교체 투입됐던 레알 소시에다드전을 제외하곤 모두 선발로 나섰다. '스페인 레전드' 사비 에르난데스 FC바르셀로나 감독이 "이강인은 재능있는 선수"라고 극찬했을 정도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다시 한 번 점검했다. 지난 9월 열린 코스타리카-카메룬과의 2연전에 이강인을 불렀다. 1년6개월 만의 일이었다. 하지만 이강인에게 실전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그는 9월 2연전에서 단 1초도 뛰지 못했다. 당시 벤투 감독은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 선수들이 퀄리티, 재능,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이는 대표팀보다는 구단에서 먼저 나와야 된다. 구단에서의 출전 기회가 중요하다. 구단에서 기회를 받지 못하는 선수가 많다. 그래서 관찰하기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 한국에선 어린 선수들이 경기에 뛰는 것이 쉽지 않다"고 했다. 이강인은 "축구선수로서 경기를 뛰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에 아쉽다. 하지만 내가 선택할 순 없다. 소속팀에 돌아가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번 월드컵은 최종명단을 26명까지 뽑을 수 있다. 기존 23명에서 3명 늘어난 것이다. 이강인이 '벤트호'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