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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안면 골절 수술을 받은 상태로 동료들을 응원하기 위해 홈 구장을 방문한 손흥민(30)의 에너지에 토트넘 홋스퍼 선수들이 기운을 얻은 듯 했다. 패색이 짙던 경기를 극적으로 뒤집으며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경기는 치열했다. 젊은 패기로 무장한 리즈 선수들이 토트넘을 몰아붙이는 형국이었다. 리즈는 전반 10분만에 크라이센시오 서머빌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전반 25분 해리 케인이 동점골을 터트렸다. 케인의 리그 12호골.
양팀은 공세를 이어나갔다. 그러다 리즈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전반 43분에 로드리고의 터닝 발리슛이 토트넘 골망을 갈랐다. 전반은 2-1로 리즈가 앞선 채 끝났다. 토트넘은 기동력에서 열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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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후반 31분에 리즈의 로드리고가 이날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후방 패스를 이어받은 로드리고는 빠른 돌파로 왼쪽 측면을 뚫고 들어와 수비까지 제친 뒤 왼발 슛으로 골문 구석을 뚫어냈다. 리즈 쪽으로 승기가 넘어간 듯 보였다.
하지만 토트넘의 저력이 살아있었다. 벤치에서 응원하는 손흥민의 에너지를 받은 듯 후반 막판 연속골이 터졌다. 후반 36분. 맷 도허티의 크로스가 리즈 수비에게 맞고 흐르자 벤탄쿠르가 받아 오른발 슛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벤탄쿠르는 2분 뒤 역전 결승골까지 터트렸다. 데얀 쿨루셉스키의 컷백을 받아 왼발 슛으로 결승골을 완성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