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후 첫 공개석상' 손흥민 "1%의 가능성만 있다면 앞만 보고 갈 것"

기사입력 2022-11-1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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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1%의 가능성만 있다면 앞만 보고 달려갈 것이다."

'대한민국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각오였다. 손흥민은 12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 등장했다.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를 지켜보기 위해서였다.

부상 후 첫 공개 나들이였다. 손흥민은 2일 프랑스 마르세유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에서 전반 23분 상대 선수의 어깨에 얼굴을 부딪혀 쓰러졌다. 경기 후 정밀 검사 결과, 안와 골절 진단을 받았다. 손흥민은 4일 수술대에 올랐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손흥민은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2년여의 시간동안 여러분들이 참고 견디며 써오신 마스크를 생각하면 월드컵 경기에서 쓰게 될 저의 마스크는 아무것도 아닐 것'이라며 '단 1%의 가능성만 있다면 그 가능성을 보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앞만 보며 달려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손흥민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이날, 수술 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경기장을 찾은 손흥민은 검은색 안경을 착용했는데, 왼쪽 눈 아래 부위는 아직 부기가 있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경기 전부터 웃는 얼굴로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등 밝은 모습을 보였다. 이후 손흥민은 관중석에 앉아서 동료들의 경기를 관람했다. 경기 도중에도 팬들의 사인 요청에 응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경기가 극적인 4대3 역전승으로 마무리되자 손흥민은 환호하며,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손흥민은 경기 후 직접 인터뷰에도 나섰다. 그는 부상 상황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최종 명단이 발표됐다. 많은 책임감을 가지고 월드컵에 가야한다"고 책임감을 강조했다. 붉은악마가 보낸 머플러를 선물받은 손흥민은 "저보다 더욱 걱정하셨을 것"이라며 "많은 응원과 많은 메시지 덕분에 제가 지금 이 자리에서 아무렇지 않게 인터뷰도 할 수 있고 또 카타르로 가는 비행기를 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짜 1%의 가능성만 있다면 앞만 보고 달려갈 것이다. 최대한 많은 팬분들이 응원해 주시는 것에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손흥민은 15일 런던을 떠나 16일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부상 중인 손흥민을 선발한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일단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그는 "손흥민 본인, 토트넘 의무팀과 얘기했다. 정확한 (팀 훈련) 날짜는 미정이다. 일단 우리가 조금 더 기다리면서 매일 선수 상황을 분석할 예정이다. 선수가 편안하게 느끼며 회복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고 말했다.

런던=이 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 박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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