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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죽다 살았다.'
벨기에는 24일 오전 4시(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F조 조별리그 1차전 캐나다와의 경기를 갖고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벨기에는 3-4-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에당 아자르가 공격 중심을 이끄는 가운데 미키 바추아이, 요리 텔레망스가 캐나다 골문을 공략했다.
케빈 더 브라위너, 악셀 비첼, 야닉 카라스코, 티모시 카스타뉴가 중원을 맡았고,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레안더 덴돈커가 수비라인을 책임진다. 골문은 티보 쿠르투아가 맡았다.
벨기에는 전반 종료가 임박할 때까지 이변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고전했다. 전반 7분 실점 위기를 맞았다가 상대의 실축 덕분에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
캐나다 뷰캐넌이 슈팅한 공이 수비하던 벨기에의 카라스코의 왼팔에 맞았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을 선언했고, 판독 결과 페널티킥으로 인정됐다.
캐나다의 믿고 있는 유망주 알폰소 데이비스가 키커로 나섰다. 하지만 하늘은 아직 캐나다 편이 아니었다. 데이비스가 왼발로 슈팅했지만 벨기에의 황금세대 골키퍼 쿠르투아가 상대의 '수'를 읽고 오른쪽으로 몸을 날려 절묘하게 막아냈다.
이후에도 벨기에는 예상을 깨고 캐나다의 파상 공세에 고전했다. 전반 40분까지 슈팅수에서 캐나다가 13개로 벨기에(3개)에 비해 압도적으로 앞섰다.
내내 몰리던 벨기에는 그래도 '한방' 해결 능력이 있었다. 전반 44분 수비라인에서 길게 쏘아올린 '롱볼'이 상대 수비 뒷공간으로 잘 떨어졌다. 이제 바추아이가 쏜살같이 쇄도하며 왼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경기 내용에서는 체면을 구겼지만 결과는 벨기에가 가져 간 전반전이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