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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김문환도 잊지 말자!
마지막 찬스에서 엄청난 스피드로 상대 진영까지 공을 끌고 가, 포르투갈 수비수들의 견제를 뚫고 환상적인 패스를 건넨 손흥민이 있었다. 그리고 그 패스를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킨 황희찬도 빛났다.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에 이어 대어만 만나면 득점 본능을 발휘하는 김영권도 스타였다.
하지만 역사적인 역전 결승골의 시작은 라이트백 김문환이었다. 선수들의 체력이 바닥난 시점, 포르투갈 왼쪽 측면의 스타 플레이어 주앙 칸셀루가 공을 잡고 슈팅을 때렸지만, 김문환이 끝까지 따라가 공을 가로막았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오른쪽 풀백 자리에는 의문 부호가 붙었다. 김문환을 포함해 김태환, 윤종규 등 3명의 선수가 엔트리에 승선했다. 그만큼 확실한 주전이 없다는 뜻이었다. 1차전 우루과이전을 앞두고 김문환이 주전인지, 윤종규가 나설지 예측이 팽팽했다.
하지만 파울루 벤투 감독의 선택은 김문환이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건실한 플레이를 하는 김문환은 조별리그 3경기 내내 중용됐다. 그리고 마지막 중요한 순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국의 16강행에 공헌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