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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슬픈' 컴백이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현지시각으로 5일 복귀했다.
그러나 분위기도 좋지 않다. 지난달 1일 담낭염 제거 수술을 받은 그는 10일 만에 서둘러 복귀했다. 하지만 AC밀란과의 1차전 후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고 고국인 이탈리아에서 머물며 회복의 시간을 가졌다.
토트넘은 콘테 감독이 비운 사이 잘 나가다 최근 2경기에서 추락했다. FA컵에선 2부 리그인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충격패해 8강 진출이 좌절됐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울버햄턴에 연승이 저지당해 '빅4'행이 가시밭길이 됐다.
콘테 감독도 뜻이 없다. 그는 올 시즌 개인적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자신을 오랫동안 보좌해 온 지안 피에로 벤트로네가 시즌 중인 지난해 10월 세상을 떠났다. 또 현역 시절 동료이자 절친이었던 시니사 미하일로비치와 지안루카 비알리도 하늘로 보냈다.
콘테 감독은 런던에서 '기러기 생활'을 하고 있다. 건강 문제까지 불거진 상황이라 올 시즌 후 가족이 있는 이탈리아로 돌아가고 싶어한다는 것이 콘테 감독 주위의 전언이다.
콘테 감독의 후임 사령탑으로 토트넘을 이끌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등의 이름이 등장한 지 오래다. 물론 남은 두 대회인 UCL과 EPL의 결과에 따라 길은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현재로선 이별 징후가 농후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