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더 이상 밀리면 안돼" K리그 매라운드가 살얼음판, 그래서 '흥미진진'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23-04-06 16:20 | 최종수정 2023-04-07 06:00


"더 이상 밀리면 안돼" K리그 매라운드가 살얼음판, 그래서 '흥미진진'

"더 이상 밀리면 안돼" K리그 매라운드가 살얼음판, 그래서 '흥미진진'

"더 이상 밀리면 안돼" K리그 매라운드가 살얼음판, 그래서 '흥미진진'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이제 막 첫 걸음마를 뗐을 뿐이다. 어느 팀도 좌절할 필요는 없다. 6위 대구FC(승점 6)부터 최하위인 12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2)의 승점차는 4점 뿐이다. 그러나 벌써부터 '곡소리'가 나오고 있는 팀이 한둘이 아니다. 그래서 '1승'이 더 소중하다.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의 첫 문은 울산 현대와 수원 삼성이 연다. 두 팀은 8일 오후 2시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한다. 승점 2점(2무3패)의 수원은 강원FC, 제주와 함께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하지만 상대가 울산이라 쉽지 않은 원정길이다.

올 시즌은 지난해 17년 만의 K리그 우승 한을 푼 울산의 시대다. 5경기에서 전승(승점 15)을 거두며 일찌감치 독주체제를 구축했다. 울산의 새로운 '주포' 주민규는 3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이다. 그는 최근 프로에 데뷔한 후 처음으로 '이달의 선수상'을 거머쥐며 펄펄 날고 있다. 중원과 수비에도 허점이 보이질 않을 정도로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자만이 '최대의 적'이라고 경계하면서도 누구를 '라인업'에 올릴지를 더 고민하고 있다.

수원도 부딪혀야 한다. '절대 1강' 울산을 낚으면 한 번에 반등할 수 있다. 이병근 수원 감독은 "아직 경기는 많다. 부족한 점은 있지만 발전시키기 위해 선수들과 머리를 맞대는 상황"이라며 "전술적으로 더 잘 다듬어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약속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위기의 전북 현대는 또 한번 홈 무대에 오른다. 전북은 9일 오후 4시30분 인천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사상 초유의 응원 보이콧에 이은 '버스 막기'로 전북의 분위기는 여전히 어수선하다. 1승1무3패(승점 4), 8위 전북은 분명 모두가 예상한 그림이 아니다. 김상식 전북 감독도 "5경기 중 3패는 전북에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과다. 감독으로서 무한책임을 느낀다"고 인정했다. 결국 꼬인 매듭은 스스로 풀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인천도 만만치 않다. 인천은 울산과 전북을 위협할 것으로 예상됐다. 자신감도 대단했다. 그러나 현주소는 1승2무2패(승점 5), 7위다. 가장 큰 고민은 5경기에서 무려 10실점 한 수비다. 현재까지 실점이 두 자릿수인 팀은 인천이 유일하다. 축구는 골로 말한다. 수비가 흔들이면 '답'이 없다. 물론 후방이 안정되면 언제든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힘은 있다.

FC서울은 '임영웅 시축'으로 뜨겁다. 이미 사전 예매만 3만장을 넘어섰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한 경기 최다인 2만8039명의 관중이 찾은 울산과 전북의 개막전을 뛰어넘는 것은 시간문제다. 4만명 이상의 구름 관중이 몰릴 것이라는 설렘도 흐르고 있다. 유료 관중 집계 이후 4만 이상의 관중은 2016년 6월 서울과 수원의 슈퍼매치(4만7899명)가 유일하다.

서울은 8일 오후 4시30분 대구와 대결한다. 지난 라운드 패전의 악몽을 훌훌 털고 승리까지 한다면 더 큰 시너지를 볼 수 있다. 대구는 5경기 연속 무패에 도전한다.


'승격팀 돌풍'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광주FC와 대전하나시티즌는 각각 원정에서 포항 스틸러스(8일 오후 7시), 수원FC(9일 오후 3시)와 상대한다. 대전은 2위(승점 11), 광주는 5위(승점 9)다. 이번 라운드에서도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지도 관심이다.

6라운드의 마침표는 강원(3무2패)과 제주(2무3패)가 찍는다. 강원은 9일 오후 7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제주와 대결한다. 두 팀 모두 첫 승이 절실하다. 더 이상 밀릴 곳이 없다며 배수진을 쳤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한 강원은 조직력이 살아나고 있다. 반면 제주는 여전히 선수들의 줄부상이 걱정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