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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케인이 비로소 입을 열었다.
토트넘은 3월 27일 콘테와 이별을 발표했다.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대행 체제로 에버턴전(4월 4일, 1대1), 브라이튼전(4월 8일, 2대1)을 소화했다.
케인은 "안토니오에게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라며 축복으로 전언을 시작했다.
당시 토트넘은 3-1로 앞선 경기를 날려먹었다. 경기 막판 연속골을 내줬다. 승점 3점이 1점으로 둔갑했다. 4위 사수에 노란불이 들어왔다.
콘테는 이성을 잃었다. 콘테는 선수들이 이기적이다, 책임감이 없다, 압박 속에서 플레이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구단주가 취임한지 20년이 됐는데 우승을 못한다, 토트넘은 감독이 바뀌어도 변하는 것이 없을 것이라는 등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현지 언론들이 전한 영국 축구계의 반응은 대체로 '콘테가 틀린 말을 한 것은 아니지만 감독 입장에서 할 말은 아니다'라는 것이었다. 결국 토트넘과 콘테는 결별할 수밖에 없었다.
케인은 "우리는 계속 싸우고 계속 발전하기 위해 서로 이야기한다. 사우스햄튼이나 에버턴에서처럼 우리가 앞선 순간에는 더 잘해야 한다. 우리도 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계속 싸우는 것뿐이다. 안토니오도 우리가 싸웠던 방식으로 이겨내는 것을 좋아했던 것 같다. 그런 점들은 항상 이겨낼 때 조금씩 더 나아진다고 느낀다"라고 말했다.
케인도 콘테가 내뱉었던 말들이 전부 진심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믿었던 것이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