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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전통의 명가' 수원 삼성이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승리를 향한 마음만 급하다. 이번에도 후반에 '와르르' 무너졌다.
개막 7경기째 승리가 없다보니 마음만 급하다. 패배 패턴이 비슷하다. 실수로 실점하고, 이를 회복하지 못한 채 고개를 숙인다. 특히 후반 들어 집중력이 뚝 떨어지는 모습이 확연히 드러난다. 2월 25일 광주FC전에서 후반 43분 결승골을 내줬다. 4월 2일 강원FC전에서도 후반 28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와르르 무너지는 모습도 보였다. 3월 19일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경기에서는 1-1로 팽팽하던 후반 44분과 45분 연거푸 실점하며 패했다. 제주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후반 3분 역전을 허용한 뒤 14분 뒤 쐐기골까지 내줬다.
이 감독은 "실점을 줄여야 한다고 계속 이야기하는데 그게 잘 안된다. 실점하면서 선수들이 지치고 조직적으로도 무너지는 것 같다. 어떻게든 개선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려움을 극복하기 힘들다. 더 생각하고 선수들과 대화, 훈련을 통해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악의 상황 속 이 감독은 거취에 대한 물음표도 던졌다. 그는 "내 부족함도 있다.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내가 잘못했기 때문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다. 새로운 선수들도 힘든 상황에 들어가서 팀을 위해 뛰어준 게 눈에 보였다. 어차피 이 경기는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다. 선수들이 나약해지거나 기가 죽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벼랑 끝에 선 수원은 22일 FC서울과 '슈퍼매치'를 치른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