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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9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광주FC의 '하나원큐 K리그 2023' 12라운드는 관전 요소가 확실했다. 이정효 광주 감독이 지난 3월5일 양팀간 첫 맞대결에서 0대2로 패한 뒤 "저렇게 축구하는 팀에 져서 분하다"고 말한 뒤 두 달만에 치르는 리턴매치였다. 경기 당일 사전 기자회견에선 이 감독과 안익수 서울 감독에겐 당연히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 이 감독은 "계산된 발언은 아니었다. 당시엔 내가 미생이었다"며 앞으로 발언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감독은 '작은 가십'에 연연하지 말고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고민하자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서울은 경기 당일 주장 교체를 발표했다. 컨디션 문제를 안고 있는 일류첸코가 부담을 느껴 주장직을 내려놓겠다고 안 감독에게 먼저 요청했다. 이에 따라 서울 주장 완장을 단 오스마르는 남은 시간 3대1 스코어를 지키는데 일조하며, 2016년 이후 7년만에 정식 주장으로 치른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1라운드(1R~11R)에서 확 바뀐 경기력으로 기대 이상 성과를 내며 2위를 달린 서울은 2라운드도 기분좋게 시작했다. 반면 승격팀 광주는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의 늪에 빠졌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