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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주전급 핵심 자원이 돌아왔고, 멈췄던 '오오렐레' 응원도 재개됐다. 김상식 감독 사퇴 후 처음 치른 홈경기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전북 현대가 '전북다움'을 서서히 되찾아가고 있단 사실을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4라운드 홈경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출발은 좋았다. 상대 박스 가까운 지역에서 조규성이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백승호가 찬 공이 수비벽에 맞고 굴절돼 그대로 골망에 빨려들어갔다. 백승호는 김 대행 체제에서 3골을 터뜨리며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했다. 득점 직후 홈팬들이 '오오렐레'를 열창했다. 김상식 감독 사퇴 전 응원 보이콧을 했던 터라 홈구장에서 '오오렐레' '최강전북'이 울려퍼진 건 참으로 오랜만이었다. 경기 전부터 경기시작 10분까지 호재가 가득했던 전북은 13분 이승우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32분, 공격을 조율하던 백승호가 돌연 부상을 당하며 류재문과 교체되는 악재까지 겹쳤다. 전반은 그대로 1-1로 마무리됐다.
양팀은 후반 초반 교체 카드를 빼들었다. 전북은 한교원 이수빈 대신 송민규 문선민을 투입하며 공격의 속도를 높였다. 수원FC는 '전북 출신' 이 용을 투입하며 측면을 강화했다. 김 대행의 교체술이 먼저 적중했다. 8분, 김문환의 컷백이 박스 안 가운데에 위치한 송민규에게 정확히 연결됐다. 공을 잡은 송민규는 골문 좌측 구석을 찌르는 날카로운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김문환과 송민규는 부상 복귀전에서 나란히 추가골을 합작했다. 지난 제주전에서 후반에만 4골 허용한 수원FC는 다시 한번 후반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 40분 문선민의 크로스를 박진섭이 높은 타점을 이용한 헤더로 쐐기골을 박았다. 경기는 그대로 전북의 3대1 승리로 끝났다.
전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