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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K리그1 프리미엄 높인다' 통산 기록 체계 개편 확정, 신태용 감독 기록 정정-100골 돌파

최종수정 2023-05-23 14:18

[단독]'K리그1 프리미엄 높인다' 통산 기록 체계 개편 확정, 신태용 …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최상위' K리그1의 품격이 더 높아진다. 기록의 세분화로 그 가치가 격상된다.

K리그 상황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는 최근 스포츠조선을 통해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기록을 세분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동안은 K리그1, K리그2 등 모든 기록이 '통합'으로 관리됐다. 하지만 앞으로의 기록은 리그는 물론이고 포스트시즌, 리그컵 등으로 세분화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1983년 태동한 프로축구연맹은 어느덧 40주년을 맞았다. 프로축구연맹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K리그 명예의 전당'을 설립했다. 선수 부분 헌액자는 40년간 K리그 최상위 리그(승강제 이전 K리그 및 승강제 이후 K리그1)에서 뛴 약 200명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해묵은 논쟁이 또 다시 고개를 들었다. 최상위 리그 기록에 관한 문제다. 프로축구연맹이 승강제를 도입한지 10년이 됐다. 하지만 K리그1, K리그2 무대 상관 없이 모든 기록을 하나로 통합해 '통산 기록'이란 이름으로 관리했다. 일각에서 "리그1과 K리그2 차이는 분명히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도 챔피언십(2부)과 기록을 달리한다. K리그1 퀄리티를 더 높이기 위해서라도 기록은 세분화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 나온 이유다.

대표적인 예가 있다. 통산 출전 기록 문제다. 지난 2021년 K리그 최다 출전 2위 얼굴이 바뀌었다. 김영광(성남FC)이 2위에 랭크됐다. 그는 23일 현재 592경기를 소화했다. 이동국(548경기·은퇴)을 3위로 밀어냈다. 다만, 김영광은 K리그2 무대에서 187경기를 소화했다. 서울 이랜드 소속으로 183경기, 올해 성남에서 4경기를 뛰었다. 반면, 이동국은 줄곧 K리그1에서 활약했다.


[단독]'K리그1 프리미엄 높인다' 통산 기록 체계 개편 확정, 신태용 …
수원 삼성의 염기훈.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염기훈(수원 삼성) 사례도 있다. 그는 K리그 445경기에서 77골-110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 3골을 더하면 K리그 최초 80(골)-80(도움)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다만, 그는 2013년 K리그2 경찰청 소속으로 21경기 7골-11도움을 기록했다. 염기훈은 앞서 "80-80 기록을 달성하고 싶은 생각이 크다. K리그2 기록이 포함돼 있어 그 부분을 얘기하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80-80은 내 개인적인 기록이기 때문에 정말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프로축구연맹은 그동안 전담팀(TF)을 구성해 관련 내용 및 개편 방안을 논의했다. 그 결과 K리그1, K리그2, 리그컵, 포스트시즌 등을 세부적으로 나눠 기준에 맞춰 기록을 쌓아가기로 했다. 이는 1983년 이후 모든 선수 기록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내용은 현재 K리그 25개 구단에 모두 전달됐다. 프로축구연맹은 최종 의견을 수렴한 뒤 올해 안에 이사회 통과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프로축구연맹의 기록 체계가 개편되면 염기훈의 기록은 K리그1 390경기 60골-92도움이 된다.


[단독]'K리그1 프리미엄 높인다' 통산 기록 체계 개편 확정, 신태용 …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한편, 프로축구연맹은 누락됐던 기록을 발굴해 추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신태용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의 기록이 달라진다. 신 감독은 K리그 통산 401경기에서 99골-68도움을 남겼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누락된 경기 및 기록을 더하면 총 405경기에서 102골을 남긴 것으로 정정된다. 신 감독은 '마'의 100골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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