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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최상위' K리그1의 품격이 더 높아진다. 기록의 세분화로 그 가치가 격상된다.
해묵은 논쟁이 또 다시 고개를 들었다. 최상위 리그 기록에 관한 문제다. 프로축구연맹이 승강제를 도입한지 10년이 됐다. 하지만 K리그1, K리그2 무대 상관 없이 모든 기록을 하나로 통합해 '통산 기록'이란 이름으로 관리했다. 일각에서 "리그1과 K리그2 차이는 분명히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도 챔피언십(2부)과 기록을 달리한다. K리그1 퀄리티를 더 높이기 위해서라도 기록은 세분화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 나온 이유다.
대표적인 예가 있다. 통산 출전 기록 문제다. 지난 2021년 K리그 최다 출전 2위 얼굴이 바뀌었다. 김영광(성남FC)이 2위에 랭크됐다. 그는 23일 현재 592경기를 소화했다. 이동국(548경기·은퇴)을 3위로 밀어냈다. 다만, 김영광은 K리그2 무대에서 187경기를 소화했다. 서울 이랜드 소속으로 183경기, 올해 성남에서 4경기를 뛰었다. 반면, 이동국은 줄곧 K리그1에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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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연맹은 그동안 전담팀(TF)을 구성해 관련 내용 및 개편 방안을 논의했다. 그 결과 K리그1, K리그2, 리그컵, 포스트시즌 등을 세부적으로 나눠 기준에 맞춰 기록을 쌓아가기로 했다. 이는 1983년 이후 모든 선수 기록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내용은 현재 K리그 25개 구단에 모두 전달됐다. 프로축구연맹은 최종 의견을 수렴한 뒤 올해 안에 이사회 통과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프로축구연맹의 기록 체계가 개편되면 염기훈의 기록은 K리그1 390경기 60골-92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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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