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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존재만으로도 손흥민을 열받게 한 선수."
토트넘은 리그 8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13년 만에 유럽 대항전에 나서지 못하는 끔찍한 결과를 마주했다. 30골을 터뜨린 해리 케인 외엔 주요 공격수들이 부진했고, 브라질 신입생 히샬리송도 기대 이하의 활약을 보여줬다. 이 매체는 '히샬리송은 맨유 스타 안토니와 함께 많은 팬들이 뽑은 올 시즌 실패작'이라면서 '우즈가 토크스포츠를 통해 히샬리송과 손흥민에 대한 흥미로운 주장을 펼쳤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 에버턴에서 6000만 파운드(987억원)라는 거액으로 히샬리송은 영입했다. 스리톱 전 포지션에서 활약할 수 있고 이미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된 선수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러나 그는 전 대회를 통틀어 35경기에서 단 3골에 그쳤고, 리그에선 1골에 머물렀다.
히샬리송 영입 후 포지션 경쟁 속에 손흥민이 벤치로 밀린 적이 드물게 있었지만 사실 손흥민과 히샬리송은 히샬리송의 트레이드마크 '비둘기 댄스' 세리머니를 함께 할 만큼 절친이다. 힘든 시즌을 보냈지만 시즌 후반 히샬리송이 마침내 리그 첫 골을 터뜨렸을 때 누구보다 기뻐했던 이 역시 손흥민이다. 로라의 주장은 소위 '뇌피셜'일 가능성이 높지만 손흥민의 가치를 다시 생각해볼 계기가 되는 주장이다.
더부트룸은 '히샬리송이 정말 손흥민을 열받게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두 선수 모두 토트넘을 위한 좋은 시즌을 보내지 못한 것만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토트넘 최고의 선수였고 해리 케인보다 더 많은 골을 넣으며 골든부트를 수상했고 올 시즌 토트넘을 완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손흥민은 이전의 자신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고 돌아봤다. '히샬리송보다 더 나은 수치(총 14골 6도움)를 보여주며 시즌을 마감했지만 그걸로는 충분치가 않았다'고 쓴소리를 했다. '토트넘으로선 손흥민이 다음 시즌 한단계 더 성장해야 한다. 그리고 그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