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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누구든 그 기회를 거절하지 말아라.'
하지만 케인은 그럴 때마다 토트넘 잔류를 택했다. 우승에 목말라 있음에도 늘 우승 가능성이 적은 친정팀에 대한 의리를 지켰다. 물론 그 과정에는 다니엘 레비 회장의 강력한 입김이 작용하기도 했다. 레비 회장은 케인에 대한 이적 요청이 올 때마다 터무니 없는 조건을 제시하거나 무시하면서 케인의 이적을 막아왔다.
하지만 케인은 이제 결정을 해야 한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수뇌부의 불화에 따른 감독 교체 등으로 조직력이 무너지며 8위로 추락했다.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에 나가지 못한다. EPL 우승 가능성도 여전히 희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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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레알에서 22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레전드 라모스는 케인이 우승을 원한다면 반드시 레알로 떠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선수든 레알에서 뛸 기회를 거절하지 말라는 게 바로 내 조언이다. 레알은 우승할 수 있는 방법을 아는 특별한 클럽이다'라면서 '케인은 뛰어난 신체조건을 지녔다. EPL에서 케인처럼 많이 뛰면서 많은 골을 넣기는 힘들다. 훌륭한 공격수이자 축구선수다. 그러나 실력에 비해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로 케인이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한 점을 꼬집은 것이다. 결국 케인이 자신의 실력을 보상받기 위해서는 레알로 이적해 우승을 경험해야 한다는 게 라모스의 직언이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