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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유상철 명예 감독님, 우리는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지난 2021년 6월 7일. 대한민국 축구 레전드 유상철 감독이 하늘로 떠났다. 향년 50세. 19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 1998년 프랑스월드컵, 2002년 한-일월드컵 등 한국 축구 역사의 중심에 서 있던 인물. 그라운드 곳곳을 누비며 위기마다 '한 방'을 책임졌던 최고의 멀티플레이어가 끝내 팬들과 이별했다.
그는 앞서 2019년 11월 자신의 몸상태를 세상에 알렸다. 췌장암 4기. 현역시절부터 정열적이고 헌신적이었던 유 감독이었던 만큼, 팬들은 물론 축구계 전체가 충격에 빠졌다. 유 감독은 투병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벤치에 앉았다. 인천을 극적으로 잔류시킨 유 감독은 2020년 1월 인천 지휘봉을 내려놨다. 이후 항암 치료를 이어나갔다. 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지기는 했지만, 예정대로 치료 스케줄을 소화했다. 대외 활동을 이어갈 정도로 호전된 유 감독은 현장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끝내 암과의 싸움에서 이기지 못했다.
인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