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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다시 '트레블'을 달성하는데 14년이 걸렸다. 우승해서 큰 안도감이 든다. 그러나 우승 이후 사라진 팀들이 많다. 우리는 그걸 방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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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구단의 오랜 숙원 과제를 해결한 이가 바로 과르디올라 감독이다. 그는 2011년 FC바르셀로나에서 두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 이후 이번 정상까지 12년이 걸렸다. 그는 2008~2009시즌, 2010~2011시즌(이상 바르셀로나) 그리고 이번 시즌에 다시 우승했다. 그는 2년전 챔스 결승에선 EPL 라이벌 첼시에 0대1로 져 준우승에 그쳤다. 현재 과르디올라 감독 보다 빅이어를 더 많이 들어올린 사령탑은 총 4회의 카를로스 안첼로티(현 레알 마드리드 감독, 2003년 2007년-AC밀란, 2014년 2022년-레알 마드리드) 한 명 뿐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3회, 2016년~2018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09년 FC바르셀로나 시절 이후 두번째 트레블을 달성했다. 유럽축구 트레블 역사에선 이번 트레블이 10번째이다. 앞서 정규리그, FA컵 그리고 유럽대항전(유러피언컵 또는 유럽챔스) 우승을 차지한 팀은 셀틱(1967년) 아약스(1972년) 에인트호벤(1988년) 맨유(1998년) 바르셀로나(2009년) 인터밀란(2010년) 바이에른 뮌헨(2013년) 바르셀로나(2015년) 뮌헨(2020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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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는 이날 인터밀란을 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볼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면서 상대의 좌우 측면과 중앙을 계속 두들겼다. 맨시티는 3-2-4-1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홀란드, 바로 뒷선에 그릴리시-귄도안-데브라이너-베르나루두 실바, 수비형 미드필더로 로드리-스톤스, 스리백에 아케-디아스-아칸지, 골키퍼 에데르송이 나섰다. 맨시티는 전반 6분 실바의 왼발슛이 골대를 살짝 빗겨 나갔다. 인터밀란은 수비라인을 자기 진영에 두면서 최전방과 허리에서 강한 압박을 가했다. 맨시티의 후방 빌드업을 어렵게 만들었다. 공을 차단한 후에는 빠른 역습으로 맨시티 공간을 파고들었다. 인터밀란은 3-5-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제코-라우타로 마르티네스, 허리에 디마르코-차하노글루-브로조비치-바렐라-덤프리스, 스리백에 바스토니-아체르비-다르미안, 골키퍼 오나나가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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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초반 상황은 전반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맨시티가 공격을 주도했고, 인터밀란은 수비를 먼저 했다. 팽팽한 양상의 연속에서 순식간에 결승골 한방이 터졌다. 맨시티는 후반 23분 로드리가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결승골(1-0)을 뽑았다. 아칸지→실바→로드리로 이어진 골이었다.
이후 인터밀란은 불운이 따랐고, 맨시티는 한 골을 지켜냈다. 맨시티 수문장 에데르송의 선방이 결정적이었다. 인터밀란은 후반 25분 디마르코의 결정적인 헤더가 골대를 때렸다. 인터밀란 입장에선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다. 인터밀란 팬들은 아쉬움에 머리를 감싸쥐었다. 인터밀란은 후반 45분 루카쿠의 결정적인 헤더가 맨시티 골키퍼의 감각적인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거의 골과 다름없는 상황에서 에데르송이 동물적으로 반응했다. 에데르송은 후반 추가시간, 상대의 마지막 헤더도 막아냈다. 맨시티가 1대0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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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출신 전문가 리오 퍼디난드는 BT스포츠에서 "맨시티는 굉장하다. 맨시티는 세계 최고의 축구를 만들어냈다. 개인적으로도 팀적으로 완벽하다. 이 팀은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라고 호평했다. 유럽축구연맹 공식 'POM(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으로 뽑힌 로드리는 B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흥분된다. 꿈이 이뤄졌다. 맨시티 팬들이 너무 오래 기다렸다. 몇년을 기다렸는 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우승할 자격이 있다. 정말 쉽지 않았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상대가 잘 막았고, 역습으로 나왔다. 우리는 그걸 깨트리기 위해 모든 걸 했다"고 말했다.
맨시티 주장 귄도안은 B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너무 기쁘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오늘 정말 어려운 경기였다. 우리가 전반전에 잘 못했다. 너무 서둘렀다. 우리 플레이가 후반전에 좋아졌다. 우리에게 행운이 따랐고, 골도 넣을 수 있었다. 모두가 트레블을 얘기했는데 그게 심적으로 압박이 됐다. 그렇지만 우리 팀이 그걸 잘 이겨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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