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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그 파리생제르맹(PSG) 링크….", "아, 이강인!"
이강인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이강인은 대한민국 축구가 믿고 기다린 미래다. 그는 어린 시절 일찌감치 잠재력을 폭발했다. 연령별 대표팀 시절부터 '월반'을 거듭하며 에이스로 활약했다.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대회 MVP격인 '골든볼'도 그의 몫이었다.
그는 올 시즌 프로 무대에서도 화려하게 피어 올랐다. 이강인은 2022~2023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6경기(선발 33회)에서 2840분을 뛰며 6골-6도움을 기록했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스페인 무대에서 한 시즌 두자릿수 공격포인트에 성공했다. 특히 이강인은 올 시즌 90번의 드리블 성공을 기록하며 유럽 5대 리그 중 드리블 성공 4위에 올랐다. 스페인 무대로 한정하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2위다. 무엇보다 이강인은 드리블 성공률 68%를 기록하며 이 부문 압도적 1위에 올랐다.
이강인을 향한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시작으로 애스턴 빌라, 맨유, 뉴캐슬, 번리, 울버햄턴, 브라이턴(이상 잉글랜드), AC밀란, 나폴리(이탈리아) 등의 '러브콜'을 받았다. 특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부터 관심을 보냈다. 다만, 당시에는 레알 마요르카의 반대로 잔류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여름 이적 시장을 앞두고 더욱 적극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금액 문제로 난항을 겪다 결국 포기했다는 보도가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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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강인은 일단 대표팀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지난 16일 부산에서 열린 페루와의 경기 뒤 "잘 모르겠다. 미래에 결정되지 않을까. 할 수 있는 말은 대표팀에 와 있기 때문에 집중해야 한다. 지금 나는 레알 마요르카 선수다. 이적을 하게 된다면 대표팀 끝나고 이적하던지 잔류를 하던지 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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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레즈 감독의 말 중 귀를 쫑긋 세우게 한 부분이 있었다. 그가 이강인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 듯 주변을 둘러봤다. 그때 옆에 있던 에릭 사발레타가 "PSG 링크(이적설)"을 물었고, 페레즈 감독이 "그 PSG"라며 이강인을 지칭했다.
이강인은 지난 페루전에서 MVP에 선정될 만큼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오른쪽 측면에 배치된 이강인은 시종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여러차례 날카로운 크로스도 올렸다. 경기 뒤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을 향해 "말하지 않아도 남미에서는 유명하다. 운동장에서 보듯 상대가 잘 파악하고 있더라. 남미에도 프리메라리가를 많이 봐서 그런지 이강인이 볼을 잡으면 협력 수비를 했다. 이강인 경기를 보면 즐겁다. 성장을 해야 하는 시기이고, 이제는 언제 드리블을 해야할지, 어떻게 하면 프리하게 볼을 받을 수 있는지 등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이강인이 더욱 성장하면 더욱 좋은 모습을 보일 것 같다. 이강인은 좋은 선수지만 혼자서는 승리를 가져올 수 없다. 오늘 모습은 그렇게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전=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