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대전=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캡틴' 손흥민(31·토트넘)은 존재 그 자체 만으로도 듬직했다. 팬들은 대한민국 최고 스타를 향해 뜨거운 환호성이 쏟아졌다.
손흥민은 경기 전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컨디션에 대해 "매일 훈련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언제나 경기를 뛰고 싶다. 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부산에서는 그러지 못해 너무 아쉬웠다. 훈련에 큰 지장은 없다. 다만, 경기를 뛰지 않은 지 오래됐다. 내 마음과 달리 그정도 컨디션이 되지 않는 것을 안다. 계속 끌어 올리고 있다. 매일 상황을 지켜보며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엘살바도르전에서 손흥민의 '후반 투입'을 예고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이 부상에서 회복하면서 매일 훈련을 열심히 했다.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90분 뛰기에는 무리가 된다. 어떻게 흘러가는지 지켜봐야겠지만 후반쯤 생각하고 있다. 나도 손흥민이 경기장에서 경기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
|
|
벤치에서 들썩이던 손흥민은 한국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24분 황희찬(울버햄턴)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잠시 내려놨던 '캡틴 완장'도 다시 달았다. 임시 주장 김승규(알 샤밥)는 손흥민이 들어오자 팔에 차고 있던 주장 완장을 건넸다.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다시 달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111번째 A매치였다. 지난 2010년 12월 A매치 데뷔 후 13년 만에 대기록을 작성했다. 그는 기성용(110경기)을 제치고 단독 8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캡틴의 대기록 작성일에 환하게 웃지 못했다. 경기는 1대1로 막을 내렸다.
대전=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