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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해리 케인의 미래가 또 다시 꼬이는 분위기다.
케인의 이같은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여전히 무관이다. 리그는 물론 FA컵, 리그컵도 거머쥐지 못했다. 토트넘은 윈나우 정책을 취하며 조제 무리뉴, 안토니오 콘테 등 당대 최고의 명장들을 연이어 영입했지만,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시즌에는 8위에 머물며, 유럽챔피언스리그는 커녕, 유로파리그, 심지어 유로파 컨퍼런스리그까지 나서지 못했다. 말그대로 최악의 시즌이었다. 당연히 시즌 종료 후 케인의 거취가 거론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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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사가는 올 여름 다시 한번 불이 붙는 분위기다. 데일리메일은 '케인이 맨유행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의 크리스 휠러는 "케인이 레비 회장이 이적료를 1억파운드까지 낮춘다면, 맨유가 다시 계약을 시도해주길 원하고 있다"고 했다. 맨유는 오래전 부터 케인의 영입을 노렸다. EPL 정상을 노리는 맨유는 확실한 스트라이커 영입을 원했고, 그게 케인이었다. 맨유는 케인 사가 때마다 이름을 빼놓지 않았다.
맨유는 현재 확실한 최전방 공격수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 시즌 마커스 래시포드가 고군분투했지만, 그는 전형적인 스트라이커는 아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계약 해지 후, 바웃 베르호스트를 긴급 임대했지만, 답은 아니었다. 메이슨 그린우드의 사생활 논란, 앙토니 마르시알의 잦은 부상 등 최전방 고민은 더욱 커졌다. 올 여름 최전방 보강에 집중하고 있는 맨유는 나폴리의 빅터 오시멘 등도 후보군에 포함시켰만, 1순위는 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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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역시 맨유행을 원하고 있다. 케인의 최우선 목표는 트로피지만, 동시에 시어러의 기록을 깨길 원하고 있다. 타 리그로의 이적보다는 EPL 잔류를 원하고 있다. 환경도 익숙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EPL 클럽 중 자신을 가장 원하는 맨유로 가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맨유는 레비 회장의 으름장에 한발 물러선 모습이다. 레비 회장은 최소 1억파운드를 요구하고 있다. 동시에 EPL 내 라이벌 클럽으로의 이적을 원치 않고 있다. 최전방 뿐만 아니라 골키퍼, 미드필더 영입까지 추진해야 하는 맨유 입장에서 계약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은 1993년생 스트라이커에게 1억파운드 이상을 쏟아붓는 것은 분명 부담스럽다. 맨유는 매각작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며, 올 여름 쓸 수 있는 이적료가 1억2000만파운드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 뿐만 아니라 레알 마드리드와 파리생제르맹 역시 케인을 원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카림 벤제마가 갑작스럽게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이티하드행을 택하며, 최전방 보강이 시급하다. 호셀루를 긴급 영입했지만, 리그와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는 레알 마드리드의 주전 스트라이커가 되기에는 약한게 사실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주드 벨링엄을 영입하며 세대교체를 준비 중인데, 케인에 너무 많은 돈을 투자하기란 쉽지 않다. 레알 마드리드는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은 킬리앙 음바페 쪽에 돈을 몰아넣고 싶어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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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토는 이어 '파리생제르맹이 케인의 측근과 접촉 중이다. 당사자들간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구단 간 협상이 이루어진 것은 없다'고 했다. 로마노도 '프랑스에서 케인이 파리생제르맹의 최우선 타깃이라고 언급되고 있지만, 현 단계에서 케인에 대한 새로운 소식은 전혀 없다. 항상 토트넘과의 거래는 어렵고, 매우 느리다'고 했다. 결국 케인의 이적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