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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너 T야? 케인에 최후통첩 "오고 싶으면 네가 와"

한동훈 기자

기사입력 2023-06-22 14:31 | 최종수정 2023-06-22 20:52


맨유 너 T야? 케인에 최후통첩 "오고 싶으면 네가 와"
더 선 캡처.

맨유 너 T야? 케인에 최후통첩 "오고 싶으면 네가 와"
EPA연합뉴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유, 너 T야?

T는 인간 성격 유형을 16가지로 구분하는 MBTI 검사에서 사고(thinking)를 의미한다. 감정 기복이 크지 않고 사실을 근거로 냉정하게 판단하는 유형은 T로 분류된다. 자칫 공감 능력이 떨어지며 기계적인 해결책에만 집착해 로봇 같다는 비판을 들을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해리 케인(토트넘 핫스퍼) 영입전에서 백기를 든 모양이다.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을 설득하기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는지 케인에게 해결책을 떠넘겼다.

영국 언론 '더 선'은 22일(한국시각) '맨유는 좌절했다. 케인 측에 이적을 원한다면 직접 움직이라고 통보했다'라고 보도했다.

이는 사실 케인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극단적이 최후의 수단이다.

선수 거래는 클럽 사이에 이루어진다. 클럽이 원하고 선수가 반대하는 딜은 성사될 수 있지만 그 반대는 불가능하다. 최종 결정권은 어차피 클럽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이 케인을 팔지 않기로 마음을 먹으면 케인을 데려가기는 불가능하다.

이럴 때 마지막으로 시도해볼 법한 방법이 파업이다. 이적을 시켜주지 않는다면 지금 이 팀에서도 열심히 뛸 마음이 없다고 엄포를 놓는 것이다.


맨유 너 T야? 케인에 최후통첩 "오고 싶으면 네가 와"
로이터연합뉴스

맨유 너 T야? 케인에 최후통첩 "오고 싶으면 네가 와"
로이터연합뉴스

더 선은 '맨유 경영진은 레비 회장과 협상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들은 마지막 시도로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고 싶다는 강한 의사를 밝히기를 원한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케인은 맨유로 이적을 간절히 바란다고 전해졌다.

케인은 이미 2년 전에도 비슷한 시도를 했었다. 그 때에는 맨체스터 시티가 케인 영입을 요청했는데 토트넘이 응하지 않았다. 케인은 당시 휴가를 떠난 뒤 팀 훈련에도 불참하는 등 무력시위를 펼쳤다. 케인이 얻은 것은 없었다.

어차피 1년 뒤면 케인과 토트넘의 계약은 끝이다. 케인은 10년 넘게 토트넘 원클럽맨으로 활약하며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자신의 심장이나 마찬가지인 클럽과 아름답게 이별하고 싶은 마음은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다. 최후의 수단은 케인에게 무리한 요구다.

케인은 결국 토트넘에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맨유 역시 이미 대안을 찾아 나섰다. 아탈란타의 덴마크 공격수 라스무스 호일룬드와 나폴리의 나이지리아 포워드 빅터 오시멘 등이 유력 후보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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