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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포항 스틸러스의 수비형 미드필더 이승모(25)와 FC서울의 미드필더 한찬희(26)가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그러나 김기동 포항 감독은 이승모의 이적을 허용하지 않았다. 팀 사정상 이승모가 반드시 필요했다. 2년 전부터 전북으로 이적한 일류첸코의 빈 자리를 이승모에게 맡겼던 것. 1m86의 신장을 갖춘 이승모는 지난해까지 포지션 전환을 통해 타깃형 스트라이커로 뛰었다. 맞지 않은 옷인 건 분명했지만, 이승모는 불평불만없이 김 감독의 고육지책을 잘 수행해줬다.
포항 구단은 이승모의 헌신에 대한 합당한 대우를 준비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진행된 태국 전지훈련 기간 재계약을 제시했다. 그런데 돌아온 대답은 뜻밖이었다. '재계약 거부'였다. 당시 신진호의 인천 이적에 충격을 받고 있던 김 감독은 이승모의 재계약 거부 소식에 또 한 번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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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서울은 기존 오스마르와 기성용에다 주전급 수비형 미드필더 이승모를 영입해 중원을 더 두텁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이승모는 홀딩 능력이 출중하다. 웬만해선 공을 빼앗기지 않는다. 본격적인 순위 싸움이 시작될 여름을 잘 버텨낼 안익수 감독의 묘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