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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15번째 코리안 프리미어리거'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젊은 수비수' 김지수(18)다.
브렌트포드는 '김지수가 성남의 유스 시스템을 통해 성장했고, 준프로 계약을 맺었다'며 '2021~2022시즌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2022년 7월 토트넘과의 친선경기에도 뛰었다. 그는 메디컬테스트를 완료했고, 지난 주 계약서에 서명했다. 그는 올 시즌 준비를 위해 B팀에 합류할 서런던으로 갈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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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의 예상을 깨고 김지수가 워크퍼밋을 발급 받았다. 영국 정부가 최근 워크퍼밋 정책 일부를 변경했다. 이에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외국인 선수의 워크퍼밋 발급과 관련한 새 규정을 시행하기로 했다. 기존 규정에선 워크퍼밋을 받을 수 없는 선수들도 EPL 및 챔피언십(2부 리그) 구단은 4명, 리그1(3부 리그)과 리그2(4부 리그) 구단은 2명에 한해 영입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유망주를 향한 한국 축구의 응원도 힘이 됐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가 추천서를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파울루 벤투 전 A대표팀 감독도 김지수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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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축구시장 이적 전문기자 파브리지오 로마노가 1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브렌트포드가 성남FC와 2004년생 한국 센터백 김지수를 영입하기로 완전 합의에 이르렀다"면서 협상 완료, 이적 확정을 알리는 시그내처 문구 'Here we go'까지 붙이며 사실상 협상 완료 소식을 전한 바 있다.
김지수는 한국 축구의 현재이자 미래로 꼽힌다. 1m92-84㎏의 압도적 피지컬에 축구 센스까지 갖췄다. 빼어난 몸싸움, 1대1 능력 등 다양한 장점을 자랑한다. 그는 지난해 고등학생 신분으로 프로 무대를 누볐다. 성남 최초의 준프로 선수로 그라운드를 달렸다. 나이는 어리지만 뜨거운 활약으로 박수를 받았다. 김지수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19경기에 출전했다. 지난해 여름 올스타전에서 '팀 K리그'를 이끌었던 김상식 전 전북 현대 감독도 김지수를 두고 "김민재(나폴리)가 떠오른다"고 칭찬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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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는 일찌감치 유럽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 1월 겨울 이적 시장에서는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성남 구단에 선수 영입 의향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해 김지수의 리그 경기를 지켜보며 오랜 시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시에는 서류를 주고 받는 과정에서 이적 시장의 문이 닫혔다. 이런 상황에서 김지수를 향한 관심은 더욱 뜨거워졌다. 복수의 관계자는 "김지수를 향한 바이에른 뮌헨의 관심은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 뮌헨의 관심은 또 다른 관심까지 불러왔다. 독일 분데스리가 소속 일부 구단, 포르투갈의 스포르팅 등의 관심도 받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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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포드는 지난 시즌 15승 14무 9패, 승점 59로 9위에 올랐다.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주축 센터백들의 나이가 30대를 훌쩍 넘어선 브렌트포드를 세대교체를 준비했고, 김지수를 영입했다. 김지수는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이청용 이동국 김두현 조원희 기성용 지동원 박주영 윤석영 김보경 손흥민 황희찬에 이어 15번째 코리안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그는 역대 최연소 코리안 프리미어리거이자, 역대 최초의 중앙 수비수 프리미어리거다. 또 2부리거 출신 첫 프리미어리거까지 새로운 역사를 새로 썼다. 김지수가 개막전 1군에 합류할 경우, 손흥민의 토트넘과 개막전을 치른다. 김지수는 출국하며 "개막전이 하필 토트넘이어서 많은 주목을 받을 것 같다"라며 "물론 쉬운 건 아니겠지만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