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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제 '철기둥' 김민재(26·나폴리)만이 남았다. 바이에른뮌헨 이적 '거피셜'(거의 오피셜) 상태가 '옷피셜(옷+오피셜)로 바뀌는 순간, 한국 축구는 동시에 세 명의 빅클럽 선수를 보유한 국가가 된다.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은 5000만유로(약 714억원)로 추정된다. 2027년까지 4년 계약에 연봉 1200만유로(약 172억원)를 받을 예정이라고 독일 매체들은 일제히 보도하고 있다. 김민재가 계약기간을 꽉 채운다고 가정할 때, 바이에른이 4년간 김민재 한 명에게 들이는 순수 이적료와 연봉만 9800만유로(약 1400억원)에 달한다.
이미 국내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끝마친 것으로 알려진 김민재는 바이에른이 프리시즌 공식 일정을 시작하는 13일 이전에 바이에른에서 '옷피셜'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후 바이에른에서 짧은 훈련 후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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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의 이번 이적은 어떤 의미에서 김민재의 이적보다 더 놀랍다. 김민재는 지난시즌 나폴리의 대체불가 센터백으로 팀의 30년만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끌며 빅리그 우승권팀에서 통하는 실력파라는 걸 증명했다. 바이에른이 적극적으로 나서기 전엔 맨유 뉴캐슬 등 프리미어리그 클럽들과 연결되기도 했다.
반면 이강인은 라리가 중위권팀에서 리그앙 최고의 팀으로 단번에 '점프'했다. 물론 라리가와 리그앙의 리그 수준차를 고려해야하지만, 파리생제르맹은 리그앙에서 '어나더클럽'으로 통한다. 리그앙 우승은 '디폴트값'이고,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하는 팀이다. 이강인은 김민재와 함께 다음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선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 선수들의 줄지은 이적 소식에 속으로 웃고 있지 않을까 싶다. 핵심 공격수인 손흥민은 토트넘, 나아가 프리미어리그의 터줏대감이다.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다. 여기에 핵심 미드필더와 핵심 센터백은 파리생제르맹, 바이에른(임박) 소속이다.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의 나이는 각 31세, 26세, 22세로 4~5세 차이다. 손흥민 이후 빅클럽에 진출하는 선수가 한동안 나올까 불안해하던 팬들은 김민재와 이강인의 등장에 반색하고 있다. 한국 축구로선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