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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2023 월드 베스트11 후보가 공개된 가운데, 해당 명단에서 김민재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번 명단에서 눈길을 끄는 지점은 바로 수비수 명단이었다. 이날 공개된 '베스트 11' 후보 수비수는 존 스톤스, 카일 워커, 후벵 디아스(이상 맨체스터 시티), 에데르 밀리탕, 안토니오 뤼디거(이상 레알 마드리드), 버질 판다이크(리버풀) 6명이었다. 6명의 선수 모두 뛰어난 선수이지만, 지난 시즌 김민재의 활약도 이들과 비교해 전혀 밀리지 않는다. 그럼에도 김민재는 이번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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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첫 시즌이었음에도 적응기는 필요하지 않았다. 곧바로 주전 센터백으로 도약해 파트너 아미르 라흐마니와 함께 나폴리 후방 수비를 든든히 책임졌다. 김민재는 압도적인 공중볼 장악력, 빠른 스피드, 준수한 빌드업 능력을 보여줬다. 공격 일변도로 나서는 루치아노 스팔레티 당시 나폴리 감독 스타일게 가장 완벽하게 부합하는 수비수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승승장구 했다. 리버풀, 아약스 등 까다로운 팀들과 조별리그 일정을 치러 당당히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비록 8강에서 AC밀란에게 패해 탈락했으나 구단 역사상 가장 높은 곳까지 오르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리그 정상급 공격수들을 틀어막은 김민재는 수비 축구 본고장인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2022~2023시즌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된 데 이어 팀 동료 조반니 디 로렌초,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빅터 오시멘과 함께 올해의 팀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김민재는 나폴리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여러 유럽 빅클럽의 관심을 끌었고, 바이에른 뮌헨이 바이아웃 금액인 5000만 유로를 지불해 김민재를 품었다.
발롱도르 후보에도 선정됐다. 지난 9월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 축구전문 매체 '프랑스 풋볼'로 부터 2023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에 포함되는 영예를 안았다. 김민재의 생애 첫 발롱도르 최종 후보 등극이며,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명단에 들었다. 프랑스 '레퀴프'는 '김민재가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에 선정된 이유는 이번 여름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하기 전, 나폴리에서 보여준 공중에서의 운동 능력과 첫 번째 빌드업 능력으로 전임자 칼리두 쿨리발리를 잊게 만들었기 때문이다'라며 김민재가 후보에 오른 배경을 소개했다.
이후 김민재는 발롱도르 순위에서 22위를 차지했다. 같은 수비수로서 최종 후보에 포함된 그바르디올이 25위, 디아스가 30위를 차지함에 따라 센터백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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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나폴리 우승의 주역들도 한 명도 포함되지 못했다. 빅터 오시멘과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 유럽에서 큰 관심을 받았던 나폴리 선수들도 후보에서 제외됐다.
▶2023 FIFA FIFPRO 남자 월드 베스트 11 최종 후보 23인
GK : 티보 쿠르투아(레알 마드리드), 에데르송(맨체스터 시티),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애스톤 빌라)
DF : 후벵 디아스, 카일 워커, 존 스톤스(이하 맨체스터 시티), 안토니오 뤼디거, 에데르 밀리탕(이하 레알 마드리드), 버질 판데이크(리버풀)
MF : 주드 벨링엄, 루카 모드리치, 페데리코 발베르데(이하 레알 마드리드), 케빈 더 브라위너, 로드리, 베르나르두 실바(이하 맨체스터 시티), 일카이 귄도안(바르셀로나)
FW : 카림 벤제마(알이티하드),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킬리안 음바페(PSG),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