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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여자축구 레전드' 전가을(36)이 여자대표팀 친선경기 현장에서 은퇴식을 갖는다.
전가을은 이날 경기의 '매치볼 캐리어'로 나서 직접 경기 사용구를 들고 입장한 뒤 대표팀 선수들과 팬들에게 은퇴 인사를 건넨다.
1988년생 전가을은 한국 여자축구 황금기를 이끈 공격수이자 도전의 아이콘이다. 빠른 발과 유려한 테크닉, 강인한 투지, 날카로운 프리킥을 장착한 게임체인저로 '슈퍼소닉''전베컴''가을의 전설'이라는 별명으로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전가을은 2008년 수원시설관리공단(현 수원FC) 입단을 시작으로 인천현대제철, 화천KSPO, 세종스포츠토토에서 활약했다. 2010년 수원시설관리공단에서 팀의 첫 WK리그 우승을 이끌며 챔피언결정전 MVP를 수상했고, 이후 인천현대제철에서 3차례(2013년, 2014년, 2015년) WK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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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스포츠토토에서 WK리그 2023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전가을은 2023 호주뉴질랜드여자월드컵과, 2023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여자축구 해설가로 활약하고 새로운 스포츠 관련 사업을 시작하는 등 은퇴 이후의 삶도 착실히 열어가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2002년부터 A매치 70경기 이상 출전한 남녀 선수 은퇴시 은퇴식을 마련해주고 있다. 여자선수 은퇴식은 2008년 유영실(현 서울시청 감독, A매치 71경기)에 이어 두 번째이며, 여자대표팀 경기장에서 치러지는 건 전가을이 처음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