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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방해하지 말고, 기다려달라'
텐 하흐 감독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자신을 흔들지 말라는 뜻이다. 간청일 수도 있고, 경고일 수도 있다. 중요한 건 랫클리프 구단주의 불편한 심기를 읽고 먼저 나섰다는 점이다. 텐 하흐 감독의 입지가 위태로운 건 사실이다.
때문에 텐 하흐 감독은 자신의 리더십이 올바른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첼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격돌을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토드 보엘리 구단주가 이끄는 첼시가 너무 빠르고 큰 변화를 만드는 게 경고로 작용하는지'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맨유의 상황을 빗댄 질문이다. 첼시는 미국 재벌인 보엘리 구단주가 인수한 뒤 여러 시도를 했지만, 좋은 결과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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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랫클리프 구단주를 향한 말이다. 자신이 이끌고 있는 맨유가 지금 비록 고전하더라도, 앞으로 잘 나아가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계획과 프로세스를 방해하지 말라는 것. 즉 경질하지 말라는 요청이자 경고, 부탁이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