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일단 출발은 좋다. 하지만 과제도 확인했다.
하지만 UAE 전에서 보여준 중원 플레이는 나쁘지 않았다. 백상훈 이강희(경남) 강상윤(수원FC)으로 구성된 허리진은 폭넓은 움직임과 정확한 볼배급을 선보이며,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였다. 특히 백상훈의 경기운영이 돋보였다. 이강희도 강한 킥능력을 바탕으로 좌우로 갈라주는 패스를 연신 뿌렸고, 강상윤도 특유의 활동량으로 중원에 힘을 더했다.
하지만 예상대로 창의적인 플레이에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7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고도, 크로스에만 의존하는 단순한 공격이 전개됐다. 이날 한국은 무려 43개의 크로스를 시도했다. 물론 상대가 밀집수비를 펼쳤고, 전후반 한차례씩 득점이 취소된 점도 감안해야겠지만, 지나치게 공격이 측면 일변도로 흐른 것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배준호(스토크시티) 같이 좁은 공간에서 차이를 만들어줄 마법사 유형이 없다는, 대회 전 황선홍호의 고민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