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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변수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허무하게 무너졌다. 전반에 흐름을 주고했고, 36분에는 '파검의 피니셔' 무고사의 선제골까지 터지며 경기를 리드하고 있었다. 홈 서포터즈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입은 채 승기를 이어갈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모든 게 한 순간에 무너졌다.
이날 패배에 대해 조성환 인천 감독은 매우 화가 난 듯 보였다. 그는 기자회견장에서 쉽게 입을 열지 못했다. 분노를 삭히려 애쓰는 것처럼 보였다. 이윽고 입을 연 조 감독은 "우선 비가 많이 왔는데, 경기장에 찾아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또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 지난 한 주 동안 열심히 잘 준비했는데, 축구라는 게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여러 변수가 나왔는데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변수가 생기면서 우리가 우위를 지키지 못했고, 수적 열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다 감독 책임이다. 내가 잘 대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천은 전반 추가시간에 제르소가 퇴장당하는 바람에 후반을 10명이 뛰어야 했다. 당연히 서울은 총공세로 나왔다. 여기서 초반에 허무하게 실점했다. 윌리안에게 후반 3분만에 동점골을 내줬고, 14분 뒤에 또 역전골까지 허용했다.
인천은 이후 동점을 만들기 위해 공세를 퍼부었지만, 끝내 상대 골망을 열지 못했다. 센터백 김건희를 최전방 원톱으로 올리는 방법까지 동원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에 박승호의 슛이 크로스바에 맞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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