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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한 발언이 조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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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체티노 감독은 해리 케인, 손흥민, 델레 알리 그리고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을 앞세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준우승까지 차지했다. 포체티노 시대의 마지막 꽃이 바로 토트넘의 UCL 결승 진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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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은 UCL 역사상 최고의 역전드라마였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0대1로 패배한 토트넘은 2차전 원정에서도 2골을 내리 실점하면서 무너지기 시작했다. 갑자기 루카스 모우라가 미친 듯한 활약으로 2골을 넣더니 추가 시간 막판에 해트트릭을 완성하면서 대역전승을 만들어냈다. 토트넘은 원정 다득점 규칙에 따라 UCL 결승에 도달했다. 토트넘 구단 역사상 첫 UCL 결승 진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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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 회장이 언급한 두 번째 업적은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 개장이다. 토트넘은 낡은 화이트 하트 레인을 철거하고 2019년 4월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의 시대를 열었다.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을 건설하면서 토트넘은 EPL에서 두 번째로 큰 경기장을 소유할 수 있게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다음이다.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을 건설하면서 막대한 비용이 투자됐지만 토트넘은 훨씬 더 장기적인 플랜을 세울 수 있게 됐다. 축구적인 사업을 제외하도고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다. 토트넘이 더 매력적인 구단으로 보일 수 있도록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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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 회장의 발언은 일단 센스가 없었다. 이날 현장에 손흥민과 함께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장을 띄워주는 발언을 할 수도 있었다. 모든 토트넘 팬들이 인정하듯이 손흥민은 토트넘의 역대급 전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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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케인과 함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맹활약했으며 케인이 떠났을 때도 홀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토트넘을 위해 헌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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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시즌 임팩트 면에서도 손흥민은 전혀 밀리지 않는다. 베일이 토트넘에서 EPL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한 적도 있지만 손흥민은 EPL 득점왕 출신이다. 베르바토프는 토트넘에서 득점왕에 오른 적도 없다. 레비 회장이 정말로 손흥민의 업적을 두 선수보다 낮게 평가한다면 매우 실망스러운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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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계약 1년 연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손흥민은 2025년부터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이적료도 받지 못하고 놓아줘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