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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코리안가이' 황희찬의 부진에 부정적인 여론이 계속 쏟아지고 있다.
영국의 몰리뉴뉴스는 26일(한국시각) '울버햄튼 팬들은 아스널전에서 황희찬에 대해 같은 말을 했다'라고 보도했다. 울버햄튼은 26일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경기에서 0대1로 패배했다.
활약은 아쉬웠다. 전반 추가시간 역습 전개 상황에서 좌측을 돌파한 황희찬은 안쪽으로 파고들기 전 터치가 길어 공이 그대로 골라인을 벗어났다. 슈팅도 골문을 외면했다. 후반 20분 아스널 박스 정면에서 공을 잡은 황희찬은 수비를 앞에 두고도 망설임 없이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낮고 빠르게 날아간 공은 그대로 라야에게 막혔다.
황희찬은 58분가량을 소화하며 슈팅 1회, 키패스 1회, 드리블 성공률 0%, 클리어링 4회 등으로 공격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팀도 패배하며, 강등권 추락의 위험성을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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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여론은 이미 부정적이다. 몰리뉴뉴스는 '울버햄튼 팬들은 황희찬에게 지쳤다. 황희찬은 라르센의 부상으로 강제적으로 출전했다. 팬들의 기대에 보답할 기회였지만, 불행히도, 그에게는 이전과 같은 모습만 반복됐다. 터치를 강하게 시도해 골라인 밖으로 나간 모습에 대해 팬들은 자신들의 생각을 정확히 전했다'라고 언급했다. 팬들은 "황희찬은 대체 어디로 달려가나", "정말 폼이 나쁘다", "황은 끔찍했다", "황은 내가 본 선수 중 최악이었다"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황희찬에게 여름 이적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몰리뉴뉴스는 '여름 이적이 필요하다. 황희찬은 2028년까지 울버햄튼과 계약을 체결했다. 웨스트햄의 이적 대상이기도 했다. 팬들만이 판매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황희찬도 새로운 도전이 필요해 보인다. 전성기에 접어든 황희찬은 환경을 바꾸는 것이 유익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몇 주 동안 이런 의견이 반복적으로 나오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일부 팬들은 황희찬의 최근 부진을 보고 황희찬의 판매를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구단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황희찬을 지키고 싶어 한다. 여전히 그는 중요 선수이며, 구단은 선수가 부족한 상황을 피하려고 한다. 다만 일부에서는 지난여름 마르세유의 제안이 선수의 마음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다. 황희찬을 1월에 지키는 것은 현명한 움직임이다. 다만 황희찬은 주전이 되고 싶다면 다시 설득을 시작해야 한다'라는 의견이 현지 언론을 통해 나온 바 있다.
지난 9월에도 쏟아진 바 있다. 몰리뉴뉴스는 '황희찬은 브라이튼전에서 정말로 고전했다. 그는 지난 시즌 오닐 감독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였지만, 힘겹게 새 시즌을 시작했고, 브라이튼과의 경기에서는 솔직히 끔찍한 모습이었다. 이런 폼으로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논란의 여지 없이 황희찬은 올 시즌 울버햄튼 최악의 선수 중 한 명이다. 지난 시즌과 같은 위협적인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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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황희찬에 대한 관심이 유력 기자를 통해 언급된 바 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지난해 12월 개인 SNS를 통해 '황희찬은 여전히 몇몇 클럽의 2025년 영입 후보에 올라 있다. 울버햄튼은 지난여름 황희찬에 대한 올랭피크 마르세유의 2,500만 유로(약 375억 원) 제안을 거절했다. 희찬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활발하다'라고 언급했다.
황희찬에 대한 관심은 단연 지난 시즌 EPL 무대에서 보여준 활약 때문이다. 지난 시즌 게리 오닐 감독 체제에서 황희찬은 뛰어난 득점력을 과시하며 주전으로 어렵지 않게 도약했다. 시즌 도중에는 리그컵 3라운드 입스위치전, 맨체스터 시티전, 애스턴빌라전, 본머스전, 뉴캐슬전, 셰필드 유나이티드전까지 무려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적립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 심각한 부진으로 올 겨울 혹은 오는 여름 팀을 떠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리안가이 황희찬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반등하지 못한다면 황희찬도 변화를 고민해봐야 할 시점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