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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고통스러워" 포스텍 요구대로 죽도록 뛴 손흥민, 최악의 경기력 작심 비판..."집중력 부족하고, 부주의했다"

이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5-01-27 02:52 | 최종수정 2025-01-27 09:22


"매우 고통스러워" 포스텍 요구대로 죽도록 뛴 손흥민, 최악의 경기력 작…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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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이 팀의 패배에도 분전했다. 팀의 부진한 경기력을 지적했다.

손흥민은 27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공격진을 이끌었지만, 팀의 1대2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이날 경기 4-3-3 포메이션의 좌측 윙어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에는 가벼운 몸놀림과 함께 좋은 활약을 펼쳤다. 전반 17분 손흥민이 직접 좌측에서 박스 중앙까지 드리블로 수비를 뚫어낸 이후 낮고 빠른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골문 구석으로 향한 슈팅은 스톨라르치크의 손에 걸리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매우 고통스러워" 포스텍 요구대로 죽도록 뛴 손흥민, 최악의 경기력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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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대를 맞추기도 했다. 전반 31분 프리킥 상황에서 좌측으로 올라온 공이 흐르자 손흥민은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키퍼 머리 위를 노렸다. 하지만 공은 골대를 맞으며 골문 안으로 향하지 못했다.

후반 시작 이후 토트넘이 변화를 택하며, 손흥민도 자리를 바꿨다. 후반 9분 토트넘이 1-2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히샬리송, 파페 사르가 빠지고 마이키 무어, 세르히오 레길론이 투입됐다. 손흥민은 좌측에서 중앙으로 자리를 옮겼고, 최전방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며 상대 수비와 골키퍼를 압박했다. 다만 손흥민의 노력에도 토트넘은 추가 득점을 터트리지 못하며 패배했다.


"매우 고통스러워" 포스텍 요구대로 죽도록 뛴 손흥민, 최악의 경기력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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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손흥민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인터뷰가 화제를 모았다.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은 최근 몇 달 동안 힘든 과정을 견뎌냈다. 죽도록 뛰라고 요구했다. 공격수로서 항상 날카로운 컨디션을 유지하는 건 어렵지만, 도전을 한 번도 회피한 적이 없다"라고 언급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말처럼 손흥민은 호펜하임전 이후 체력이 모두 회복되지 않은 상태임에도 이날 경기 엄청난 압박을 선보이며 최선을 다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실망감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매우 고통스럽습니다. 특히 전반을 리드하고, 짧은 시간에 두 골을 허용할 때 그랬다. 매우 실망스럽다. 아마도 약간 엉성했을 수도 있다. 집중력이 부족하고 부주의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EPL에서는 어떤 팀이든 우리를 응징할 수 있다.충분히 좋지 않았고 일부 마지막 순간에는 아쉬운 결정을 내렸다. 3점을 얻지 못하고 이런 식으로 실점을 허용한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라고 밝혔다.

한편 영국 언론은 손흥민의 노력을 인정했다. 영국의 익스프레스는 손흥민에게 팀 내 2위인 평점 6점을 부여하며 '전반에 상대 골키퍼의 세이브를 강요하는 슈팅을 보여줬다. 하지만 에너지가 고갈된 모습으로 몇 시즌 전과 같은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평가했다.


영국의 풋볼런던도 마찬가지로 팀 내 2위 평점인 6점과 함께 '손흥민은 전반에 두 차례 상대 골키퍼의 세이브를 강요했으며, 그중 하나는 골대를 맞췄다. 결코 포기하지 않았지만, 이날은 통하지 않았다'라고 약간의 호평을 남겼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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