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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리버풀이 작정하고 날린 '진심펀치'는 무서울 정도로 강력했다. 공수에서 토트넘 홋스퍼를 완벽하게 격파했다. 더불어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이 품고 있던 커리어 첫 우승의 꿈도 산산조각으로 부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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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네 슬롯 감독의 지도력 또한 이런 리버풀을 4관왕으로 이끌기에 부족함이 없다. 지난 카라바오컵 1차전에서는 힘을 아끼고 토트넘에게 한방 맞아주면서 전술을 분석하더니, 운명이 걸린 2차전에서는 그간 준비한 공략법을 총동원해 압도적으로 토트넘을 격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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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상대가 안됐다. 토트넘은 1차전 승리의 유리함을 지키려 일종의 '잠그기'에 나섰다. 손흥민이 공격보다 수비에 치중했다. 위축된 듯한 토트넘을 상대로 리버풀 공격진이 마음껏 활개를 쳤다. 살라와 소보슬러이가 계속 측면을 찌르고, 페널티 박스를 침범했다. 결국 전반 34분 살라가 우측에서 넘겨준 공을 받은 학포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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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산스코어 1-1이 되며 토트넘의 유리함이 지워졌다. 심지어 또 다시 부상자가 나왔다. 중앙 공격수로 나선 히샬리송이 쓰러졌다. 교체를 요청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텔을 교체 투입했다. 토트넘이 '호구딜'을 한 건지 아닌지 판가름할 수 있는 기회. 텔은 후반까지 소화했는데, 공격 포인트를 내지 못했다.
전반에 1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리버풀은 후반에 본격적으로 승리를 향한 맹공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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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35분에는 반 다이크가 맥 앨리스터의 코너킥을 헤더 골로 마무리했다. 0-4로 승기가 완전히 리버풀로 넘어갔다. 이 시점에서 슈팅 숫자는 4-23이었다. 이 차이가 결국 힘의 차이다. 리버풀의 진심펀치는 토트넘과 손흥민의 우승 꿈을 산산조각 내기에 충분했다. 손흥민은 또 고개를 떨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